[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수비 방해로 인해 아웃돼 1회 득점 찬스를 만들 기회가 날아갔다. 

로하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도 3루수 땅볼을 치고 말았다. 그런데 3루수 허경민이 타구를 잡고 송구를 하는 과정에서 발이 미끄러져 중심을 잃으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허경민의 송구는 1루에서 살짝 빗나가 1루수 양석환이 잡을 수 없었고 파울지역으로 날아가버렸다. 로하스는 이 악송구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1사 2루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로하스가 1루로 진루하는 과정에서 스리피트라인 안쪽으로 들어왔다는 어필이다. 비디오판독 결과 로하스는 수비방해로 아웃됐다. 최수원 심판은 이 판정에 대해 마이크를 잡고서 “타자가 1루로 뛰어가면서 1루수 수비 글러브를 터치해서 방해를 했다. 수비 방해로 아웃이 됐다”고 설명했다. 

득점 기회가 날아가자 KT 이강철 감독도 판정에 대해 어필을 하려고 했다. 그렇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을 하면 자동 퇴장이 되기 때문에 덕아웃에서 김태균 수석코치가 이강철 감독을 말렸다. 이 과정에서 이강철 감독이 다음 타자인 장성우를 붙잡아 타석에 들어오지 않자 심판진이 KT 덕아웃쪽으로 이동해 경기 진행을 명령했고 이강철 감독은 심판진과 로하스의 수비방해 아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결과적으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장성우가 타석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는 다시 진행됐다.

장성우가 안타를 날리면서 KT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결과가 됐다. 만약 1사 2루였다면 장성우의 안타에 로하스가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었고 장성우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강백호는 삼진을 당하면서 결국 1회초 KT의 공격은 득점없이 끝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