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오승환이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탈락하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며 엔트리 구상에 대해 밝혔다. 후반기 부진했던 오승환과 부상에서 회복이 더딘 외국인 투수 코너까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에 등판해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8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에는 1승 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로 나쁘지 않았지만, 후반기에는 21경기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7.41이었다. 피안타율이 3할7푼3리였다.
오승환은 지난 9월 22일 대구 키움전에서 난타를 당했다. 9-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아웃을 잡고서 실책이 나오며 경기를 못 끝냈고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3점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가 9-8까지 쫓겼다. 결국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교체됐다.
삼성은 9-8로 승리했지만, 오승환은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승환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후반기 들어 부진했던 오승환은 마지막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00이었다.
오승환의 1군 말소 이후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져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후 오승환은 2군에서 열흘 가량 시간을 보내며 구위를 회복했다.
퓨처스리그에 2경기 등판했다. 1이닝씩 던지며 2경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2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점은 없었지만, 포스트시즌에 불펜 투수로 기용하기에는 완벽한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오승환은 삼성에서 뛰며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통산 22경기(33⅓이닝) 등판해 1승 1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0.81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수 코너도 플레이오프에서 던지지 못하게 됐다. 코너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1선발로 활약했다. 9월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3⅓이닝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던지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는데, 지금까지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현재 캐치볼을 소화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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