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 포효했던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던 오상욱(28·대전광역시청)이 첫 판부터 탈락한 가운데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 대표로 나선 구본길은 11일 경남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펜싱 남자 사브르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충북 대표 임재윤(국군체육부대)을 15-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함께 일뤘던 도경동(대구협회)를 제압한 구본길은 임재윤마저 꺾고 2018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오상욱에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본투킬'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세계적인 강호로 오래도록 군림했던 구본길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1년 도쿄 대회와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어느덧 내리막길을 탔고 파리 올림픽에선 전성기 때에 비해 확실히 떨어진 기량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중요한 길목에서 베테랑으로서 제 역할을 해냈고 한국의 금메달 수확에 큰 힘을 보탰다.
국내대회라고는 해도 구본길에겐 값진 우승이었다. 올림픽 이후 기세를 이어갔고 오상욱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무려 6년을 기다린 금메달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오상욱은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첫 무대인 16강에서 부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김준형에게 14-15로 패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석권, 한국 펜싱 사상 첫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명실상부 한국 펜싱 사브르의 최고 에이스였지만 첫 판부터 탈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상욱은 오는 13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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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이 11일 전국체전 펜싱 남자 사브르 일반부 개인전 16강에서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대표로 나선 구본길은 11일 경남 남해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펜싱 남자 사브르 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충북 대표 임재윤(국군체육부대)을 15-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파리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함께 일뤘던 도경동(대구협회)를 제압한 구본길은 임재윤마저 꺾고 2018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전국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오상욱에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본투킬'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펜싱 남자 사브르에서 세계적인 강호로 오래도록 군림했던 구본길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1년 도쿄 대회와 파리 대회까지 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구본길. /사진=뉴시스 |
국내대회라고는 해도 구본길에겐 값진 우승이었다. 올림픽 이후 기세를 이어갔고 오상욱 등 쟁쟁한 후보들을 따돌리고 무려 6년을 기다린 금메달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반면 오상욱은 충격적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첫 무대인 16강에서 부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김준형에게 14-15로 패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로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석권, 한국 펜싱 사상 첫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명실상부 한국 펜싱 사브르의 최고 에이스였지만 첫 판부터 탈락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상욱은 오는 13일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탈락 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오상욱(오른쪽). /사진=뉴시스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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