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통산 6번째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 나서는 최원태(27·LG 트윈스). 프로 입문 10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야구 선발 5이닝을 채우고 내려올 수 있을까.
최원태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26⅔이닝을 소화,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등판을 쉬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LG 이적 후 보여준 아쉬운 모습(9경기 평균자책점 6.70)을 씻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강한 모습이었다.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한 최원태는 10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1승 무패와 0.84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월 25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가 있다.
통산 삼성전에서는 9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커리어 평균(4.36)과 비슷했다. 삼성에서는 김지찬(4타수 2안타 1볼넷)과 강민호(2타수 1안타)가 강한 편이었으나, 중심타자 구자욱은 최원태에게 5타수 무안타로 틀어막혔다.
다만 최근 들어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9월 4경기 평균자책점 5.32로 마감한 최원태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전 "원태가 잘 던질 것 같다. 긁히면 6~7이닝 던질 수 있는 투수다"고 말했던 염경엽 LG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원태는 2015년 프로 입단 후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전까지 통산 5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모두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첫 출격이었던 2019년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회 무사까지 2실점을 기록하고 만루를 만든 후 강판됐고, 후속타가 나오면서 1이닝 4실점으로 끝났다.
이후 같은 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2이닝 만에 3점을 주고 강판됐다. 4년 뒤 소속팀을 옮겨 치른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충격의 ⅓이닝 강판(4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떠올리며 "사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불펜에서 저는 느낌이 안 좋았다. 원래 불펜에서 던질 때는 스트라이크가 잘 안 들어가는 편인데, 그날따라 너무 잘 들어가는 거다. 그래서 '불안한데' 하면서 올라갔는데, 여지없이 불길한 예감이 들어맞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운드에서 던지고 내려온 뒤 야구를 보는데, 선수들 얼굴을 (차마) 못 보겠더라. 그래서 좀 많이 죄송하고 그랬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래도 최원태는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그냥 모르겠다. 그냥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빨리 그냥 잊었다. 그냥 빨리 잊는 게 내게 가장 좋은 거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원태 통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일지 - 2019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vs LG) 1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
- 2019년 플레이오프 2차전(vs SK) 4이닝 4피안타(2홈런) 1탈삼진 5실점
-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vs 두산)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vs KT)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 2024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vs KT)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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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최원태.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원태는 13일 오후 2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26⅔이닝을 소화,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6월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등판을 쉬면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지난해 7월 LG 이적 후 보여준 아쉬운 모습(9경기 평균자책점 6.70)을 씻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전에서는 강한 모습이었다. 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한 최원태는 10⅔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1승 무패와 0.84의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4월 25일 한 경기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가 있다.
통산 삼성전에서는 9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커리어 평균(4.36)과 비슷했다. 삼성에서는 김지찬(4타수 2안타 1볼넷)과 강민호(2타수 1안타)가 강한 편이었으나, 중심타자 구자욱은 최원태에게 5타수 무안타로 틀어막혔다.
LG 최원태(오른쪽)가 9일 열린 2024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회 말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 경기를 포함해 최원태는 2015년 프로 입단 후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 전까지 통산 5번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을 가졌으나, 모두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첫 출격이었던 2019년 LG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2회 무사까지 2실점을 기록하고 만루를 만든 후 강판됐고, 후속타가 나오면서 1이닝 4실점으로 끝났다.
이후 같은 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홈런 2방을 얻어맞으며 4이닝 4피안타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2이닝 만에 3점을 주고 강판됐다. 4년 뒤 소속팀을 옮겨 치른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충격의 ⅓이닝 강판(4실점)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LG 최원태(오른쪽)가 지난해 11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회초에 강판당하고 있다. |
이어 "마운드에서 던지고 내려온 뒤 야구를 보는데, 선수들 얼굴을 (차마) 못 보겠더라. 그래서 좀 많이 죄송하고 그랬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래도 최원태는 악몽을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당시 부진했던 원인에 대한 질문에 "그냥 모르겠다. 그냥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빨리 그냥 잊었다. 그냥 빨리 잊는 게 내게 가장 좋은 거니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항상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원태 통산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일지 - 2019년 준플레이오프 4차전(vs LG) 1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
- 2019년 플레이오프 2차전(vs SK) 4이닝 4피안타(2홈런) 1탈삼진 5실점
-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vs 두산) 2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vs KT)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 2024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vs KT)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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