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정규 시즌 2위로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 기선 제압을 위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LG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윤정빈-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타순을 짰다.
삼성은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78승 64패 2무를 거두며 정규 시즌 2위로 마감했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은 7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와 9일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삼성은 이른바 닥공 야구로 맞설 각오다. 삼성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안방으로 사용하며 이점을 제대로 누렸다. 185홈런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생산했다.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등 4명의 타자가 20홈런 이상 터뜨렸다. 강민호는 19홈런, 이재현은 14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파괴력도 어마어마하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빠지면서 방망이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8승 7패 1무로 근소한 우세를 보인 삼성은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를 1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1선발 코너 시볼드와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루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을 거뒀다. LG를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선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 투수를 포함해 투수조 전원 대기한다”고 물량 공세 작전을 예고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7%다. 33번 가운데 25번을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첫 단추가 중요해졌다.
한편 LG는 우완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남겼다. 최원태는 지난 8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에 그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