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대구=김우종 기자]
LG 트윈스의 최원태(27)가 홈런 2방을 허용하는 등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5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4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날 최원태는 총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0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12개, 커터와 커브 각 11개, 투심 9개, 체인지업 7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으나 삼성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고 말았다. 속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50구 중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 최원태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경기였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총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6피안타(10피홈런) 57볼넷 103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00차례 해냈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기에 LG 팬들로서는 기대감이 큰 만큼 아쉬움도 두 배였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전 2경기에 출격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총 10⅔이닝 동안 5피안타 7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쨌든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있는 선수다. 그래도 삼성전만큼은 긁히는 날이 됐기에, 오늘도 그 부분을 기대한다. 오늘도 긁히는 날이 됐으면 하고, 그럴 확률이 높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엄상백(KT)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 그러나 최원태는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원태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김지찬을 5구째 루킹 삼진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윤정빈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구자욱의 2루수 깊숙한 내야 안타로 1사 1, 3루가 됐고, 디아즈가 최원태를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최원태는 박병호를 2루 땅볼로 잡아내며 1회를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 최원태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김영웅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재현을 상대로 스리볼을 던진 뒤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지혁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2회를 삭제했다.
그렇지만 최원태는 3회 결국 큰 것 한 방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최원태. 이어 윤정빈을 상대로 2구째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구자욱. 여기서 구자욱이 최원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높은 커터(138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LG 벤치는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3루수 직선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각각 솎아내며 3회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최원태는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팀이 4회초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상황. 하지만 최원태는 4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체인지업(126km)을 공략당하고 말았다. 비거리는 110m. 결국 여기까지였다. 최원태는 유영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3: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정작 유독 가을야구에 약했다.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0.64(22이닝 35피안타 4피홈런 12볼넷 29실점 26자책점)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8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이날도 지독한 가을야구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1회말 실점을 한 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4회를 채우지도 못한 채 조기 강판당하고 말았다.
이날 최원태는 총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50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12개, 커터와 커브 각 11개, 투심 9개, 체인지업 7개를 각각 섞어 구사했으나 삼성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고 말았다. 속구와 투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50구 중 스트라이크는 36개였다.
'예비 FA(프리에이전트)' 최원태를 향한 LG 팬들의 기대감이 큰 경기였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총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6피안타(10피홈런) 57볼넷 103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00차례 해냈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랬기에 LG 팬들로서는 기대감이 큰 만큼 아쉬움도 두 배였다. 최원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삼성전 2경기에 출격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총 10⅔이닝 동안 5피안타 7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성적을 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쨌든 (최)원태는 페넌트레이스에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있는 선수다. 그래도 삼성전만큼은 긁히는 날이 됐기에, 오늘도 그 부분을 기대한다. 오늘도 긁히는 날이 됐으면 하고, 그럴 확률이 높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엄상백(KT)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최원태. 그러나 최원태는 그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회 최원태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김영웅을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이재현을 상대로 스리볼을 던진 뒤 풀카운트 접전 끝에 7구째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류지혁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2회를 삭제했다.
그렇지만 최원태는 3회 결국 큰 것 한 방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초구를 공략당하며 우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최원태. 이어 윤정빈을 상대로 2구째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구자욱. 여기서 구자욱이 최원태를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높은 커터(138km)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다.
그래도 LG 벤치는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디아즈를 중견수 뜬공, 박병호를 3루수 직선타, 강민호를 3루 땅볼로 각각 솎아내며 3회를 마무리 지었다.
결국 최원태는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팀이 4회초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상황. 하지만 최원태는 4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체인지업(126km)을 공략당하고 말았다. 비거리는 110m. 결국 여기까지였다. 최원태는 유영찬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3: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정작 유독 가을야구에 약했다.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0.64(22이닝 35피안타 4피홈런 12볼넷 29실점 26자책점)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8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이날도 지독한 가을야구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오고 말았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투구 후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LG전이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