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형래 기자] 22년 만의 맞대결의 열기가 뜨겁다. 삼성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매진되면서 포스트시즌 13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KBO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경기 시작 3시간 30분 전, 전석 매진됐다고 발표했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만원관중은 2만 3550명이다.
이로써 KBO 포스트시즌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날까지 13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와 KT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시작으로 8경기 연속 매진됐다. 이로써 2024 포스트시즌 누적 관중은 17만75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시리즈마다 꽉꽉 채워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KT가 사상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고 5위를 확정지었고 기세를 몰아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두산을 2승으로 꺾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사상 처음으로 5위 팀의 업셋을 달성했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LG와 5위 KT의 맞대결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리턴매치였다. 지난해 통합우승팀 LG는 3위에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2연패에 도전하는 목표를 세웠다. KT가 기세를 몰아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했고 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LG가 1경기 만에 타격감을 회복한 뒤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거머쥐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4차전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뒤 11회말 심우준의 극적인 끝내기로 최종 5차전 승부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5차전, LG가 타선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LG와 삼성이 포스트시즌에 맞붙는 것은 2002년 한국시리즈 이후 22년 만이다. 오래된 재계 라이벌 구단들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8승 7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1차전 선봉은 삼성 데니 레예스, LG 최원태다. 레예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의 성적을 기록했다. LG를 상대로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감각을 조율했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올 시즌 2경기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84(10⅔이닝 1자책점)의 호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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