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제천=이원희 기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컵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7-67로 승리, 구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상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DB는 3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정상까지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원을 받았다. 대회 MVP는 DB 외국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몫이었다. 오누아쿠는 결승에서 24점 17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이번 대회 DB는 강상재, 박인웅, 서민수 등 주축 전력들이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다. 조별리그도 1승1패로 힘들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대회 도중 김주성 DB 감독은 "식스맨급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여러 번 칭찬했다. 결국 컵대회 정상까지 밟았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반면 KT는 2022년 통영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DB를 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DB는 1쿼터 8-0으로 달아날 만큼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왔다. KT는 레이션 해먼즈의 3점슛으로 3분여 만에 무득점 늪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DB는 오누아쿠의 앨리웁 덩크슛에 이어 이관희가 연속 득점을 기록, 격차를 14점차로 벌렸다.
위기에 빠진 KT도 1쿼터 막판 허훈과 한희원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이것이 2쿼터 KT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KT는 16-26으로 2쿼터를 시작했으나, 문정현이 1분여 만에 3점슛 2개를 터뜨려 22-26을 만들었다. 문성곤과 제레미아 틸먼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KT는 5분18초 문정현의 슛으로 30-30, 동점을 이뤄냈다.
DB도 물러서지 않았다. KT가 따라붙자 김훈이 곧바로 외곽포를 뽑아내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후 DB의 빠른 공격이 상대를 제대로 흔들었다.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합작 득점에 이어 '빅맨' 김종규의 공격도 위력을 드러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41-30이 됐다.
이대로 DB가 리드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런데 KT는 상대의 실수 덕분에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알바노가 테크니컬 파울를 범했고, 문정현이 자유투 3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윤기도 골밑슛을 넣으며 2쿼터 37-41로 추격했다.
하지만 DB는 상대가 쫓아올 때마다 힘을 냈다. 3쿼터도 마찬가지였다. 김종규의 높이를 활용한 공격이 먹혀들었다. 오누아쿠도 3점슛을 터뜨리며 내외곽을 오갔다. 3쿼터 5분03초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다시 두 자릿수차(점수 52-41)까지 벌어졌다.
또 DB는 이관희가 중요할 때 3점슛을 뽑아냈다. KT는 하윤기가 3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3쿼터에만 19점이나 내줘 추격 흐름을 잃었다.
KT는 4쿼터 초반 해먼즈가 4번째 반칙을 기록하는 등 조급한 마음에 흔들렸다. DB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누아쿠의 연속 득점에 김종규가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7분35초 점수는 69-50로 20점차 가까이 차이 났다.
KT는 막판 추격전을 벌였다. 1분여를 남겨놓고 8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DB는이관희가 침착하게 마지막 자유투를 집어넣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DB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환호했다. 이날 DB는 오누아쿠, 김종규, 알바노 등 3명이나 더블더블을 작성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제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원주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와 김종규(오른쪽)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DB는 1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 손해보험 KBL 컵대회 결승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77-67로 승리, 구단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2021년 상주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DB는 3년 만에 오른 결승 무대에서 정상까지 올랐다. 우승 상금으로는 5000만원을 받았다. 대회 MVP는 DB 외국선수 치나누 오누아쿠의 몫이었다. 오누아쿠는 결승에서 24점 17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이번 대회 DB는 강상재, 박인웅, 서민수 등 주축 전력들이 부상을 당해 어려움이 있었다. 조별리그도 1승1패로 힘들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어냈다. 대회 도중 김주성 DB 감독은 "식스맨급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여러 번 칭찬했다. 결국 컵대회 정상까지 밟았다.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반면 KT는 2022년 통영 대회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DB를 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이날 DB는 1쿼터 8-0으로 달아날 만큼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왔다. KT는 레이션 해먼즈의 3점슛으로 3분여 만에 무득점 늪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DB는 오누아쿠의 앨리웁 덩크슛에 이어 이관희가 연속 득점을 기록, 격차를 14점차로 벌렸다.
위기에 빠진 KT도 1쿼터 막판 허훈과 한희원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다.
이것이 2쿼터 KT의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KT는 16-26으로 2쿼터를 시작했으나, 문정현이 1분여 만에 3점슛 2개를 터뜨려 22-26을 만들었다. 문성곤과 제레미아 틸먼도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KT는 5분18초 문정현의 슛으로 30-30, 동점을 이뤄냈다.
DB도 물러서지 않았다. KT가 따라붙자 김훈이 곧바로 외곽포를 뽑아내 분위기를 되찾아왔다. 이후 DB의 빠른 공격이 상대를 제대로 흔들었다. 알바노와 오누아쿠의 합작 득점에 이어 '빅맨' 김종규의 공격도 위력을 드러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41-30이 됐다.
이대로 DB가 리드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런데 KT는 상대의 실수 덕분에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알바노가 테크니컬 파울를 범했고, 문정현이 자유투 3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하윤기도 골밑슛을 넣으며 2쿼터 37-41로 추격했다.
이선 알바노(왼쪽)와 이관희. /사진=KBL 제공 |
또 DB는 이관희가 중요할 때 3점슛을 뽑아냈다. KT는 하윤기가 3쿼터에만 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3쿼터에만 19점이나 내줘 추격 흐름을 잃었다.
KT는 4쿼터 초반 해먼즈가 4번째 반칙을 기록하는 등 조급한 마음에 흔들렸다. DB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누아쿠의 연속 득점에 김종규가 자유투 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 7분35초 점수는 69-50로 20점차 가까이 차이 났다.
KT는 막판 추격전을 벌였다. 1분여를 남겨놓고 8점차까지 따라붙었으나 시간이 부족했다. DB는이관희가 침착하게 마지막 자유투를 집어넣었다. 우승을 확정 지은 DB 선수들은 서로를 축하하며 환호했다. 이날 DB는 오누아쿠, 김종규, 알바노 등 3명이나 더블더블을 작성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제천=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