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이제 혼자다’에서 이상아가 굿까지 해서 전 남편 김한석과 결혼생활을 이어가려 했던 아픔을 꺼냈다.
15일 TV조선 채널 ‘이제 혼자다’에서 배우 이상아가 출연했다.
그는 “인생 5막 같은 2막 9년차”라며 자신을 소개, 이후 전성기 시절 모습도 그려졌다.하이틴 스타로 책받침 여신인 원조 CF퀸으로 활동했던 모습. 무려 500여편의 CF에 출연했다고 했다. 1984년 데뷔해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이상아. 하희라, 김혜수와 어깨를 나란히했던 이상아는 “같이 활동했지만 저는 파란만장한 삶으로 하락했다”며 셀프 디스로 쿨하게 얘기했다.
앞서 이상아는 지난 1997년 코미디언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이혼했다. 첫 결혼에 대해 이상아는 “혼자 탈출하고 싶었다 도피였다 99%”라며 “어차피 도피해도 내가책임져야했다”며 당시 26세였다고 했다. 이상아는 “어쩔 수 없는 가장의 무게가 그때는 버거웠다 그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그때 왜 하필 도피를 결혼으로 했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이른 결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당시 ‘유부녀 배우’ 타이틀이 생겼다 폭 넓은 배역도 가능했다 성인 역할 가능했다”며“현실 도피와 성인 역할 위해 결혼을 다짐했다 마침 첫번째 전 남편이 연이 닿아 결혼하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이상아는 “전 남편이 FD 하던 시절부터 날 쫓아다녀, 대기실 찾아와 인사하고 잊을만하면 연락이왔다 “며 “결혼 인연도 사실 아니었는데 걸어가다 전 남편 모친과 통화하게 됐다 집에 초대한다고 해 , 약속당일 모친이 다쳤다더라, 내 초대 음식 준비하다 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이라 떠올렸다. 이상아는 “나 때문에 다치셨는데 병원에 찾아뵐까 싶어 죄송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것 거기서 전 남편 부친까지 뵙고 갑자기 ‘며느리 하자’고 했다”며 휩쓸리듯 어쩌다 결혼까지 했다고 했다.
이에 “사귀지 않았는데 전 남편 부모님 환대에 결혼한거냐”며 의아해하자 이상아는 “그때 인연이 이렇게 되는 줄 알았다”며 당시 26세로 어렸던 때를 떠올리며 “(결혼생각이 들어). 그 친구가 성실하단 생각에 결혼해도 될까 싶었다”고 했다. 이상아는 “이젠 절대 결혼은 도피로, 또 동정심으로 결혼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했다.
초스피드 결혼, 4개월 살고 전 남편이 8개월 나가살아 별거했다는 이상아는 “결혼 두~세달만에 촉이 왔다,결혼했으면 책임 져야겠단 생각에 끝까지 기다렸다”며 “근데 살도 닿기 싫고 너랑 못 살겠다고 해 이별통보 받았다”고 했다.이상아는 “(개인 입장으로)전 남편이 친정에 보내는 생활비 다 끊으라 했다 ,두번째 조건은 타고다니던 자동차도 팔라고 해 , 다음날 중고차로 팔았더니 어이없어하더라”며 “세번째는 본가로 들어가자고 했고, 내가 마지막 요구도 들어줬더니 황당해하더라”며 마지막까지 치닫던 결혼생활을 전하며, “(그렇게 요구를 다 들어줬어도) 그래도 (집에)안 들어왔다”고 했다.
이상아는 “밖에 나가 집에 안들어오길래 무속인도 찾아가, 800만원 돈 들여 굿도 했다”며“탄탄대로였던 인생에 이혼이란 첫 실패가 두려웠기 때문 이혼이란 흠집이 싫어 잘 살려고 했다”고 악착같이 붙잡으려 했던 심경을 전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