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전남편 음주 사망사고 수습→'15억' 빚더미 ''子와 죽을때까지 갚아야''('안 나가요')[종합]
입력 : 2024.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조은정 기자]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컴백홈(감독 이연우)’ VIP 시사회가 열렸다. 배우 박해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29 /cej@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인해 15억 빚더미에 앉았다.

15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박해미, 황성재 모자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황성재는 박해미가 생활하는 1층에 캣타워를 설치하려다가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박해미의 반대에도 그가 잠든 사이 꿋꿋하게 캣타워를 설치했고, 잠에서 깨 상황을 파악한 박해미는 "진짜 돌아버리겠네"라고 이마를 짚었다.

하지만 이내 고양이를 보고 미소짓는 박해미에 남창희는 "키우기로 할때도 어머니가 동의한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황성재는 "고양이는 먼저 어머니가 같이 살고싶다 한거다"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하하는 "이 얘기를 했어야지 왜 혼자 욕먹고 있었냐"고 말했고, 홍진경은 "그럼 어머니 본인 원해놓고 털 싫다고 저렇게 하시면 안되는거 아니냐"라고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재는 "엄마의 화를 푸는 방법을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며 박해미가 좋아하는 라테와 토스트를 손수 준비했다. 박해미는 "이거 여기다 놓으면 식사한번으로 땡하는건 안된다 생각해. 두가지 조건 내세울게. 밖에 베란다를 깔끔히 치워서 엄마가 날씨가 풀어지면 거기다 화분 키울거다. 그걸 네가 도와주면 좋겠고 네가 하고싶은거 하는건 좋은데 엄마가 불편한건 자제해달라. 일단 네가 일을 저질러놓고 항상 통보하잖아. 안그러면 캣타워가 어느날 2층 올라가있을줄 알아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캣타워 사태가 일단락된 후 두 사람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황성재는 "제가 이번에 서울시청 교육청에서 뮤지컬 제작 의뢰 들어왔다. 제가 마약 범죄 예방 뮤지컬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미는 "어느정도까지 진행됐냐"고 묻더니 "연습 어느정도 하면 내가 보고 얘기할게. 코멘트 해야할것 같다"라고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이때 때마침 박해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는 전화를 건 상대에게 "14억 5천이요. 잘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이는 빚에 대한 전화였다. 박해미는 "엄마가 토탈 빚이 15억이다. 이 15억의 빚을 네가 나하고 갚아야한다. 엄마가 10억을 갚을게. 너는 5억을 평생 갚아봐. 엄마도 죽을때까지 10억 갚을거다. 내가 너 10억 안 남겨줄게. 죽으면서 '이 10억 빚을 네가 갚아야한다' 안할테니까. 엄마가 한번 갚아볼게. 충분히 할수있다"고 다독였다.

그는 빚 이야기에 해탈한 상태로 고개를 돌린 황성재를 보며 "빚이 있어야 열심히 살 삶의 동기가 생기죠. 근데 그런 뭔가가 아들한테 위기를 자꾸 주면 조금 나아가려고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후 황성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빚 생각하면 허리아프고 가슴 아프다. 돈 얘기하니까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 전 결혼 못한다. 다 갚을때까지"라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를 지켜보던 홍진경은 "무슨 상황이냐"고 물었고, 황성재는 울컥한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창희는 "언제 이렇게 큰 빚이 생겼냐"고 궁금해 했고, 황성재는 "여러가지 상황이 많다. 저희 가족에게 일이 있었던 2019년도가 가장 컸고, 현재 그때 사고로 인해 빚의 8, 90%가 그거고 나머지는 부동산 빚"이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사고로 인한 빚이 생겼다는건 합의금이라거나 보상금이라거나 그런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황성재는 "그렇다. 저희 가족 금기어중 하나다. 얘기를 안 꺼내는 일인데 아마 그걸로 알고있고 어머니 혼자서 감당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홍진경은 "너무 힘들겠다. 지금도 갚고 계시고"라고 안타까워했고, 황성재는 "그게 너무 대단하더라. 빚이라는 단어가 저한텐 아직 너무 무거운데. 저를 감당하는게 대단하고. 계속 그대로가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 보면 대단한걸 많이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후 박해미는 아들과 함께 지내는 보금자리를 꾸미기 위해 아들의 도움을 받아 커튼을 새롭게 설치했다. 그는 "이 집에 처음 들어왔을 때 몇개월만 살 생각이었다. 그러다 4년을 살게 됐다. 좀 더 둘만의 공간을 깔끔하고 깨끗하게 꾸며보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박해미는 첫 번째 남편과 이혼 후 9살 연하의 황민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하지만 황민이 2018년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냈고, 이로인해 동승한 박해미의 두 제자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됐다. 사고 소식을 들은 박해미는 충격을 금치 못했으며, 유족들에게 깊은 사과와 도의적 책임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결국 두 사람은 2019년 5월 이혼했으며 박해미는 잠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황민은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2022년 4월 만기 출소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MBC 에브리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