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데뷔 첫 한 시즌 100안타와 두 자릿수 홈런 등 많은 걸 이뤘지만, 김휘집(22·NC 다이노스)은 아직 만족이라는 걸 모른 채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휘집은 최근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훈련이 열리고 있는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안 다치고 한 시즌 보냈다는 건 만족하지만, 원래 항상 만족이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입단 후 펀치력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은 김휘집은 미래에 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았다. 2021년 입단 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도 키움의 유격수 주전으로 활약 중이었다.
그러다 김휘집은 지난 5월 30일 2025시즌 1, 3라운드 지명권을 대가로 트레이드돼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NC는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김휘집을 원했지만 당시에는 거래불가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키움의 내야수 자원이 풍부해졌고, 이에 맞춰 NC도 상위 지명권 2장을 제시해 거래가 성사됐다.
올 시즌 김휘집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와 안타와 홈런, 타율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키움 시절 주로 보던 3루수와 유격수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는 1루수까지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의 면모를 보여줬다.
2024시즌을 돌아본 김휘집은 "길다가도 마지막엔 짧더라"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드가 잘 있는 일도 아니고, 엄청 큰 변화가 있었다. 힘들기도 했지만 어떻게 잘 1년이 금방 끝나더라"고 밝혔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형들이나 친구인 (김)주원이, 모든 분들이 많이 도와줘서 빨리 적응했다"고 얘기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김휘집은 타지인 창원에 내려와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근처 마트에서 혼자 장도 보는 등 집안일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내 집이 되니까 깔끔히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분리수거도 매일 하고 요리도 계속 하고 있다"며 웃었다.
6월까지 0.224의 시즌 타율을 기록하던 김휘집은 7월 0.295, 8월 0.293, 9월 0.316으로 갈수록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 8경기(22타수 3안타, 타율 0.136) 정도가 안 좋아서 그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특히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면 전 구단 상대 홈런이었는데, 9월 중순 이후 한화와 4경기에 홈런을 터트리지 못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휘집은 "의식을 하니까 역시 안되더라"며 "생각도 하고 감도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면 진작 기록했을 것이다"면서 "앞으로 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휘집은 올해 3루수로 61경기(434⅔이닝), 유격수로 68경기(501이닝), 1루수로 13경기(94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는 경기를 뛰는 게 중요하고, 어디든 할 수 있으면 좋은 거다"며 "처음엔 힘들었지만 진종길 코치님이 잘 알려주시고, (도)태훈이형이나 다른 형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NC는 올해 9위로 시즌을 마쳐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김휘집이 트레이드 될 당시 8연패에 빠졌고, 8월에는 창단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했다. "밖에서 볼 땐 NC가 연패를 안 당할 것 같은 팀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연패를 하면 부담을 가지고 뛰기 때문에 덤빌 수록 잘 안된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울상을 짓는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하루하루 끊어서 생각하려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시즌을 마친 김휘집은 마무리훈련에서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고 있다. 그는 "수비에서는 기술을 폭넓게 사용하려고 하고, 타격에서는 타구에 힘을 잘 못 싣고 있어서 그런 시퀀스적인 부분을 맞춰가려고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휘집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4 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 35인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는 "2015년 대회 때 중학생이었는데, 야구부원들이랑 같이 결승전 보단 생각이 난다"면서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좋은 선배,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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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휘집이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김휘집은 최근 NC 다이노스의 마무리훈련이 열리고 있는 창원NC파크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안 다치고 한 시즌 보냈다는 건 만족하지만, 원래 항상 만족이라는 건 없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입단 후 펀치력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은 김휘집은 미래에 팀을 이끌어갈 선수로 주목받았다. 2021년 입단 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시즌에도 키움의 유격수 주전으로 활약 중이었다.
그러다 김휘집은 지난 5월 30일 2025시즌 1, 3라운드 지명권을 대가로 트레이드돼 NC 유니폼을 입게 됐다. NC는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김휘집을 원했지만 당시에는 거래불가 자원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키움의 내야수 자원이 풍부해졌고, 이에 맞춰 NC도 상위 지명권 2장을 제시해 거래가 성사됐다.
올 시즌 김휘집은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78득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에 나와 안타와 홈런, 타율 모두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또한 키움 시절 주로 보던 3루수와 유격수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는 1루수까지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팀에 빠르게 녹아든 김휘집은 타지인 창원에 내려와 자취 생활을 시작했는데, 근처 마트에서 혼자 장도 보는 등 집안일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내 집이 되니까 깔끔히 쓰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분리수거도 매일 하고 요리도 계속 하고 있다"며 웃었다.
6월까지 0.224의 시즌 타율을 기록하던 김휘집은 7월 0.295, 8월 0.293, 9월 0.316으로 갈수록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그는 "마지막 8경기(22타수 3안타, 타율 0.136) 정도가 안 좋아서 그게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특히 시즌 막판 한화 이글스를 제외하면 전 구단 상대 홈런이었는데, 9월 중순 이후 한화와 4경기에 홈런을 터트리지 못해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김휘집은 "의식을 하니까 역시 안되더라"며 "생각도 하고 감도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면 진작 기록했을 것이다"면서 "앞으로 하면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개인 성적과는 별개로 NC는 올해 9위로 시즌을 마쳐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김휘집이 트레이드 될 당시 8연패에 빠졌고, 8월에는 창단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했다. "밖에서 볼 땐 NC가 연패를 안 당할 것 같은 팀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연패를 하면 부담을 가지고 뛰기 때문에 덤빌 수록 잘 안된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울상을 짓는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하루하루 끊어서 생각하려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 시즌을 마친 김휘집은 마무리훈련에서 보완점을 찾아 개선하고 있다. 그는 "수비에서는 기술을 폭넓게 사용하려고 하고, 타격에서는 타구에 힘을 잘 못 싣고 있어서 그런 시퀀스적인 부분을 맞춰가려고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휘집은 오는 2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2024 WBSC 프리미어12 훈련 소집 명단 35인에 포함됐다. 최종 엔트리는 아니지만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는 "2015년 대회 때 중학생이었는데, 야구부원들이랑 같이 결승전 보단 생각이 난다"면서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좋은 선배,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잘 배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휘집이 지난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2023 APBC 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9회초 다구치 카즈토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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