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라 좋게 얘기''..'결혼, 하겠나?', 이제훈 극찬한 이동휘의 열연 [종합]
입력 : 2024.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하수정 기자] '결혼, 하겠나?' 이동휘가 이제훈의 연기 극찬에 쑥스러운 반응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결혼, 하겠나?'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이동휘, 한지은, 차미경, 김진태 감독 등이 참석했다.

'결혼, 하겠나?'(감독 김진태, 제작 ㈜영화사 이창·영화사 질주, 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 분)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 분), 아빠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생계형 코미디 작품이다. 

'범죄도시4', '카지노 시리즈', '수사반장1958' 등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흥행을 이어가는 이동휘가 건축가를 꿈꾸는 대학 시간 강사이자 연인 우정과 결혼을 앞둔 선우로 분해 열연했다. '도시남녀의 사랑법', '꼰대인턴', '멜로가 체질', '멱살 한번 잡힙시다' 등에서 활약한 한지은이 선우의 든든한 약혼자 우정을 연기했다. 최근 '장손'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차미경이 선우의 엄마 미자를 소화했다. 여기에 강신일, 박성근, 유재명 등 베테랑 배우들의 관록이 묻어나는 연기로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출연 이유에 대해 이동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도 좋아한다. 근데 이번 대본을 읽으면서 감독님이 정성스럽게 쓰셨다는 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며 "가끔 길을 지나다가 보면 연인들이 싸워서 거리를 두고 심각하게 대화 나누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본다. 우리 대본에서도 선우와 우정이 길에 서서 얘기를 나누면, 누군가는 둘이 싸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그런 사람들을 현미경이나 돋보기로 들여다 보면 스토리로 느껴진다. 평소에도 여러가지 장르가 있지만, 뭔가 인물들이 현실에 두 발을 붙이고 있으면서 직접 겪는 평범한 이야기가 더 끌린다"고 밝혔다.

한지은은 "대본을 볼 때 '가장 먼저 내 마음을 울리는가?'를 따진다. 내 마음에 이 시나리오가 와 닿아서 잘 읽혀야 하고, 그래야 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결혼 하겠나'는 너무 잘 읽혔다. 평범한 소재인데 감독님만 표현하는 섬세한 소재가 숨어 있었다. 웃고 울고 하면서 시나리오를 빠르게 읽었다. 우정 역할에 공감이 많이 돼 잘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OSEN=최규한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화 ‘결혼, 하겠나?' (감독 김진태)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OSEN=최규한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화 ‘결혼, 하겠나?' (감독 김진태)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선우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점을 묻자, 이동휘는 "아무래도 감독님의 실제 이야기가 들어가서 그걸 토대로 거기서 출발했다. 감독님한테 질문도 많이 했다. 아버지로 나오는 강신일 선배님을 볼때 너무 몰입이 잘 돼서 나도 이입할 때 수월했다"며 "어떤 작품은 상상 속에서 캐릭터를 구현할 때가 있고, 어떤 때는 현실적인 느낌에서 나로부터 출발할 때가 있다. 이 영화는 나한테서 출발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우라는 인물이 감독님이 쓰시고 감독님의 모습이 담겨져 있지만 '내가 만약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어떤 표정과 감정을 지을까?' 싶었다. 상황에 대한 무기력함, 좌절하는 모습들을 투영해보려고 했다"며 "개인적으로 그때가 많이 생각났다. 학교를 다 떨어지고 재수 학원에 다니면서 도통 아무런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걸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할까?' 싶더라. 어린 시절의 내 얼굴이 보였다. 감독님의 실화를 접목시켜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지은은 영화 속에서 부산 사투리를 실감나게 소화했는데, "사투리 연기를 칭찬 받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나름대로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우리 영화 배경이 부산의 동네 모라동이라서 네이티브처럼 할수 있을까? 싶더라. 그럼 부담감과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했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며 "사투리는 촬영 전 두달 정도 수업을 받았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사투리 선생님께서 녹음 파일로 많이 보내주셨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현장에서 감독님이 계시니까 부산 사투리 네이티브 감독님을 괴롭혔다. 컷 하자마자 감독님한테 달려가서 '맞아요? 맞아요?' 하면서 하나씩 쌓아갔다.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OSEN=최규한 기자] 16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영화 ‘결혼, 하겠나?' (감독 김진태) 언론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원제는 '모라동'이었으나, 이동휘의 아이디어로 제목이 바뀌었다.

감독은 "'모라동'은 너무 나의 사적인 느낌이었다. 이 제목은 동휘 씨 아이디어였다. 듣자마자 더 좋았고, 우리 아이디어보다 훨씬 더 부산스러웠다. 우리가 전부 '이거야'라고 했다. 그래서 제목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동휘는 "난 모라동이 더 좋았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이제훈은 이동휘의 연기를 보고 "미쳤다"고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휘는 "내가 그걸 자평 하기는 어렵다.(웃음) 연기가 미치진 않았던 것 같다. 어디에 미치지 못했던 건지 그건 모르겠는데, 내 스스로 작품의 연기를 말하진 못하겠다. 이제훈 형이 그렇게 말해준 건 아무래도 지금 소속사의 대표라서 좋게 얘기해준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현 세대를 살아가는 젊은 친구들, 부모님, 모두가 봐도 밤에 술 한잔 하면서 이야깃거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귀한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혼, 하겠나?'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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