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故 신해철 딸·아들, 얼굴→재능까지 붕어빵 ''잘 살아볼 것''[종합]
입력 : 2024.10.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고(故) 신해철의 두 자녀가 부친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로 표현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천재 뮤지션 신해철의 두 자녀 신하연, 신동원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하연 양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됐고, 얼마 전에 민증도 나왔다"며 "서울이나 제주에서나 가끔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신해철은 나의 청춘이었다'라는 말을 하기도, 가끔씩 눈물짓기도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원 군은 "저는 못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은 게 누나가 워낙 판박이다. 저는 엄마 쪽을 닮았다"고 했고, 신하연 양은 "근데 (남동생도) '무한궤도' 때 얼굴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특히 신하연 양은 부친의 예술 재능을 물려받아 그림을 그린다며 "'마왕티콘'이라는 이모티콘을 출시했는데 수익금을 기부하며 발달장애 학생들과 인연이 생겼다. 그래서 함께 그림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전하기도.

두 사람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데 대해 "아버지 10주기니까 한 번 나와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했다. 신동원 군은 "제가 7살 때였다. 아빠 돌아가셨다고 들은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저랑 누나랑 거실에서 인형 놀이 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울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저는 죽음이라는 게 뭔지 몰라서 울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고 성장하면서 아빠는 어떤 사람이었을지 궁금하고, 넷이 있었던 기억이 그리워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하고 그랬다. 나무위키도 읽고, 기사도 읽어봤는데 '나는 왜 아빠를 인터넷에 검색해서 알아야 하지?'라는 생각에 억울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빠의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쉽다. '고스트스테이션' 200화 정도를 컴퓨터에 저장해놨다. 제가 고민이 있을 때 엄마가 아빠가 말한 것을 들어보라고 해서 '고스트스테이션'을 듣고, 세상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이런 말을 세상에 남겨둔 아빠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또한 두 사람은 부모님의 러브 스토리를 대신 전하기도. 신동원 군은 "워낙 많이 들어서 부모님의 연애 초반부터 결혼까지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 둘 다 미국에 있을 때 뉴욕의 대학교에서 파티가 열렸는데 엄마는 유명한 가수, 아빠는 미스코리아가 온다는 얘기를 듣고 갔다고 한다. 엄마가 혼자 배고파서 라면을 끓여먹는데 아빠가 엄마의 뒤태를 보고 반해서 차가 없는 척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한다"며 "엄마가 소금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연락처를 적고 갔는데 아빠가 차 한잔 같이하자고 해서 집에 같이 있었다고 한다. 매니저분이 올라와서 '이 여성 분은 누구시냐'라고 물었는데 아빠가 '내 여자친구야'라고 해서 연애가 시작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동원 군은 "셋이 잘 지내고 있으니까 푹 쉬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살아보겠다"면서 "10주기가 되면서 가족끼리 아빠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아버지도 저희가 행복한 걸 원하실 거고, 슬퍼하며 축 처진 분위기를 아빠도 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슬퍼하기보다는 아빠의 노래를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하연 양 또한 "가을을 맞아서 더 보고 싶기도 하고, 이것저것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행복을 찾고 있고, 느끼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 저는 이제 9년이 넘어가니까 아빠 없이 보낸 시간이 더 길어진다. 성인이 되면서 동시에 그렇게 되니까 감회가 새롭고, 이제 눈앞에서 누가 아빠랑 손을 잡고 걸어가도 질투가 나지 않더라. '내가 괜찮아지고 있구나'라고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신해철의 사망 10주기다. 그는 장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하다 심정지로 갑작스레 사망했다. 이로 인해 의료 사고 논란이 불거졌고, 대법원은 신해철의 수술 집도의에게 징역 1년과 의사 면허 취소를 선고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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