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로 낙점'' 토트넘, 재계약 대신 또 대체자 소식만...''21살 넥스트 그리즈만 포착''
입력 : 2024.10.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2)과 재계약을 맺는 대신 대체자를 영입할 생각일까. 새로운 영입 후보가 또 등장했다.

영국 '풋볼 트랜스퍼스'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과 크리스탈 팰리스가 '넥스트 그리즈만'을 두고 격돌한다. LOSC 릴의 하콘 아르드나르 하랄손이 두 팀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하랄손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그들은 리그 1의 젊은 공격형 미드필더인 하랄손이 프랑스 스타 앙투안 그리즈만와 비슷한 체격과 기술력을 갖췄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하랄손은 2003년생 아이슬란드 출신 미드필더로 2023년 여름부터 릴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8경기에서 5골 6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엔 7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미 아이슬란드 대표팀에서도 19경기나 뛰며 3골을 터트렸다.

하랄손은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과 수비를 제치는 기술력을 갖춘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 풀어나오는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에 강점을 지닌 공격적인 미드필더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더 성장해야 하는 어린 선수긴 하지만, 양발을 잘 사용하는 데다가 다재다능하기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하랄손은 그리즈만과 마찬가지로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할 수 있는 능력과 영리한 움직임을 자랑한다. 또한 그는 연계 플레이에도 능숙하며 파이널 서드에서 차이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하랄손을 '월드클래스 플레이 메이커' 그리즈만에 빗댔다.

또한 매체는 "하랄손은 오른발잡이로 기술적 재능을 지녔다. 그는 좁은 공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압박감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다. 그리고 기회를 창출하고 경기 흐름을 이끄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최근 젊은 선수들을 수집하고 있는 토트넘이 하랄손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것. 매체는 "토트넘과 팰리스 둘 다 미래를 보고 있는 가운데 하랄손이 주요 선수들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그를 2025년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팰리스는 에베레치 에제가 떠나는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랄손은 2028년 여름까지 릴과 계약돼 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그의 몸값을 1400만 유로(약 208억 원) 정도로 점쳤지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진다면 이적료가 생각보다 높이 치솟을 수도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 대체자를 물색 중이라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지난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결정하면서 라리가 윙어를 노리고 있다. 그들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 주인공은 에스파뇰에서 뛰고 있는 하비 푸아도였다. 그는 에스파뇰 유니폼을 입고 통산 184경기에서 48골을 넣은 스페인 윙어다. 토트넘 스카우트는 에스파뇰에서 임대 생활 중인 알레호 벨리스를 체크하던 도중 푸아도의 실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강화하기 위해 푸아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그는 9월 초 레알 바예카노와 경기에서 벨리스의 활약을 지켜보던 토트넘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푸아도는 8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올 시즌을 인상 깊게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푸아도는 2025년 여름이면 에스파뇰과 계약이 만료된다. 에스파뇰로서도 이적료를 챙기려면 내년 1월 겨울에 그를 판매해야 하기에 토트넘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만약 토트넘이 정말로 푸아도나 하랄손을 영입한다면 손흥민과 작별은 더욱 가시화된다. 만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계산적인 면모를 고려하면 토트넘은 일단 다음 시즌까지만 함께한 뒤 마지막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과 10시즌째 동행 중인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당장 8개월 후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게 되는 것. 다만 토트넘 측에서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기에 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내년 여름 이적료를 남기고 토트넘을 떠나거나 2026년 FA로 이적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지난달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클럽 모두가 받아 마땅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손흥민의 미래가 계속해서 불투명하자 여러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 이적설부터 최근에는 바르셀로나가 그를 노린다는 이야기까지 등장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과 '카르펜타스 블라우그라나스'는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런던에서 손흥민과 협상 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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