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 126억 유격수, 왜 당황했나 “좌완 이승현 아니라 의아했다” [PO3]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오지환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왜 이승현이 아닌지 의아했어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LG는 대구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패배했다. 1패만 하면 곧바로 탈락인 벼랑 끝에 서 있다.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1패면 하면 끝난다. 이길 수 있는 카드들을 내세워 1승 1승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에르난데스가 2번째 투수로 나간다. 5일을 쉬었기 때문에 선발투수처럼 길게 던질 수도 있다"고 총력전 의지를 밝혔다. 

오지환은 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잠시 인터뷰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심정을 묻자, 오지환은 “50대 50이다. 지거나 이기거나. 투수들이 좀 많이 힘든 것 같다. 물론 야수들도 경기를 많이 해서 좀 지친 것 같다. 그런데 경기는 또 해봐야 되는 거니까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오늘 경기를 어떻게든 이겨야 된다”고 말했다. 

2차전 9회 박해민의 솔로포, 김현수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5-10으로 추격하고 끝났다. 완패로 끝나지 않고, 마지막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오지환은 “그런 홈런이 조금 앞에 나왔어야 되는데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마음처럼 그렇게 되면 야구가 아니겠죠. 오늘은 리드하는 점수를 좀 많이 내서 확실하게 이끌어가는 느낌을 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2차전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를 선발로, 방문팀 LG는 손주영을 선발로 투입했다.LG 트윈스 오지환이 3회말 1사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의 타구를 잡지 못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15 / foto0307@osen.co.kr

3루쪽 LG 라커룸 앞 복도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손주인 삼성 수비코치가 옆을 지나갔다. 오지환은 “손주인 코치님이 능력이 좋나요. 어린 선수들이 긴장을 안 하더라. 좀 실수하고 그럴 줄 알았는데, 큰 경기에서는 그런 실수로 분위기가 바뀌는데, 첫 날에 하는 거 보고 (상대가) 좀 운이 좋았다 싶었다. 김영웅 선수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캐치하고, 이재현 선수도 오스틴 타구를 잘 잡고 이러니까 그런 걸로 좀 분위기를 탔던 것 같다. 홈런은 라이온즈파크니까 살짝 넘어가는 홈런도 있었고, 그런데 디아즈 선수는 확실히 좋았던 걸 인정한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LG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게다가 5차전까지 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오지환은 "낮 경기를 하니까 확실히 체력적인 게 느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낮 경기를) 3경기를 하고 오니까 뭔가 회복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몸이 무겁다라는 생각이 분명히 있었고, 그런 게 좀 아쉬웠다. 낮 경기를 많이 해서, 또 올라가있는 팀이 지방이라 이동하는 문제도 있다. 작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있다가 경기해서 그때는 잘 몰랐다"고 체력적인 부분을 언급했다. 

LG는 이제 1패면 탈락이다. 내일이 없는 총력전이다. 오지환은 "상대 선발 투수를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레예스, 원태인 보다는 저희 입장에서는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느낌을 준다. 분위기를 타서 3연승을 목표로 한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을 그려봤을 때는 먼저 1승이 첫 번째 목표지만, 황동재 선수를 상대로 승리하면 그 다음에 레예스 선수는 1차전에 한 번 쳐봤으니까 뭔가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또 5차전 원태인 선수가 나오면 쳐 본 경험이 있으니까. (3차전 선발로) 이승현 선수가 아니라 좀 의아했다"고 말했다. 

LG 오지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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