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훈련 도중 발목을 삐끗했던 내야수 이재현이 별문제 없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기 때문.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삼성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주장 구자욱이 왼쪽 무릎 인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김헌곤-우익수 윤정빈-1루수 르윈 디아즈-지명타자 박병호-포수 강민호-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2루수 류지혁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이재현이 훈련 도중 공을 밟아 발목을 삐끗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자욱에 이어 이재현마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삼성은 이재현 대신 안주형을 유격수로 기용하는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반 수비로 나설 수 있다고 하는데 상황을 봐야 한다. 되도록 무리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도중 운영팀 직원이 급히 인터뷰실에 들어와 취재진에 양해를 구하고 박진만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재현의 발목 상태가 괜찮아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한다는 것.
이에 박진만 감독도 "원래 선발 라인업 그대로 간다"고 밝혔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구성한 삼성은 구자욱에 이어 이재현마저 빠질까 봐 노심초사했으나 한숨을 돌렸다.
한편 올 시즌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389타수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2도루를 거둔 이재현은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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