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내가 대타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다”(웃음)
일본 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팀 타선의 침묵으로 2연패에 빠지자, “내가 대타로 나가고 싶다”며 웃픈 농담을 던졌다.
요미우리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성적 1승 2패가 됐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해 1승 어드밴티지를 갖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베테랑 선발투수 스가노 도모유키는 절친 포수 고바야시 세이지와 배터리를 이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1점 차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다.
스가노는 5회 선두타자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고,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서 모리 케이토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1-1 동점인 7회 오스틴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전날 1차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요미우리 타선은 요코하마 선발투수 오오츠키 신이치 상대로 7회 2사까지 5안타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요미우리는 0-1로 뒤진 6회 1사 후 오코에 루이가 우측 2루타로 출루했고, 2사 후에 4번타자 오카모토 카즈마가 적시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2사 이후 요코하마 불펜 상대로 한 명도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요코하마 불펜은 전날 세이브를 거뒀던 이세 다이무가 8회 무실점, 마무리 모리하라 코헤이가 9회 실점없이 승리를 지켰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경기 후 착잡했다. 전날에 이어 접전으로 패배했다. 아베 감독은 “계속 이런 접전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이닝 2실점을 기록한 스가노에 대해 아베 감독은 "한계까지 힘껏 열심히 잘 던졌다. 어떻게든 최소 실점으로 던졌다. 비난할 수가 없다"고 감쌌다.
전날 영봉패를 당했고, 이날은 4번타자 오카모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았다. 아베 감독은 "그것 밖에 없었다. 지금 무슨 말을 해도 어쩔 수 없으니까, 내일 일단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감독은 득점력이 저조한 타선, 중심 타선의 분발을 기대하며 "내가 지금 여기서 불평을 얘기한다 해도, 결국 선수가 해줘야 한다. 내일 내가 대타로 나가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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