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첫 타석부터 홈런 한 방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들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날이지만, 오타니의 홈런 한 방에 관심이 쏠렸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뉴욕 메츠와 4차전에서 10-2 완승을 거뒀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 침묵을 깨는 시원한 홈런 한 방을 날렸다. 1회 첫 타석에서 메츠 선발 호세 퀸타나의 2구째 시속 90.8마일의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2경기 연속 홈런.
MLB.com은 “오타니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까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9타수 7안타였다. 하지만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였다. 11삼진. 이상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4차전에서 홈런을 날려 다저스가 앞서가게 했고, 잡음을 지웠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시속 190km의 총알포를 날렸다. MLB.com은 “메츠 좌완 퀸타나를 상대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역사상 7번째 리드오프 홈런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타구였다. 2015년 ‘스탯캐스트’ 기록된 이래로 포스트시즌에서 세 번째로 강한 홈런이다”고 설명했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강한 타구는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였다. 지난 202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119.7마일(약 192.6km)을 찍었다. 두 번째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지난 2020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118.3마일(190.3km)까지 나왔다. 오타니는 이날 117.8마일(189.5km)을 기록했다.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오타니는 지난 14일 열린 1차전에서는 2안타 1타점 1볼넷 활약을 했지만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15일 열린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도 3-7로 패했다. 하지만 17일 3차전에서 8회 쐐기 스리런을 날려 8-0 완승을 이끌었다. 8회초 1사 1,2루에서 타일러 메길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베츠의 안타, 에드먼의 적시타로 홈을 통과했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랐다. 이어 베츠의 적시 2루타로 오타니는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오타니는 6회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랐다. 세 타석 연속 볼넷. 이번에는 베츠의 홈런이 터졌다. 베츠의 2점 홈런으로 오타니는 또다시 홈을 통과했다.
7회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에 그쳤다. 8회 2사 만루 찬스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기록된 안타는 홈런 1개가 전부였지만, 3타석 연속 볼넷 출루로 득점까지 이어지며 1번 타자로 제 몫을 다했다.
이날 1회 오타니의 선두타자 홈런이 터진 이후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가 2실점을 했다. 하지만 3회초 에드먼의 적시 2루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에는 베츠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베츠는 6회 들어 1루에 볼넷으로 나간 오타니를 두고 2점 홈런을 터뜨렸다. 8회에는 에드먼의 2타점 적시타, 스미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10-2가 되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한편 지난 14일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둔 다저스는 15일 2차전은 3-7로 패했다.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1승 1패로 2차전까지 마친 다저스는 메츠 홈구장 씨티필드에서 열린 3차전에서 8-0 승리로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갔고, 4차전까지 잡았다. 7전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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