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스마트폰3' 권은비가 데뷔 후 처음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호평과 혹평을 가리지 않고 어떠한 피드백도 수용할 각오라고 했다.
18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의 주연 배우 권은비, 오타니 료헤이, 나리타 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감독 나카타 히데오, 수입배급 찬란)는 대규모 사이버 테러를 계획하는 천재 해커이자 살인마 우라노와 이를 막으려는 형사 카가야, 두 숙명의 라이벌의 마지막 맞대결을 담은 재난 호러 블록버스터 작품이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일본 'J호러의 거장'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의 작가 시가 아키라의 원작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스마트폰을..' 시리즈는 2018년 일본 개봉 당시 150만 명 이상을 모으며 약 19억엔(약 172억) 수익을 올렸다. 이후 2020년 개봉한 속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포로 인한 극장 휴관 상황에서도 관객 수 9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천우희,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리메이크됐으며, 중국에서도 리메이크를 준비하는 등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글로벌 인기 시리즈로 거듭났다.
특히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출신으로 솔로 가수로 변신해 예능, DJ,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서머 퀸' 권은비가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에이전트 수민 역으로 분해 배우로서 첫선을 보인다. 가수 권은비의 배우 데뷔작으로 주목을 받는 중이다.
권은비는 "일본 작품을 함께 하게 됐는데, 한국에서도 개봉해 기쁘다. 지금 떨리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너무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를 위해 3개월간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일본어 연기를 준비했다며, "일단 회사에 3개월 정도 스케줄을 잡지 말라고 부탁했다. 3개월 동안 일본어 대본 공부만 했는데, 총 세 분의 선생님한테 배웠다. 발음만 잡아주는 분, 상대 남자배우가 돼주는 분, 감정만 잡아주는 여자 선생님까지 세 분에게 레슨을 받았다. 처음하는 연기이고, 대사가 많다보니까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고독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단역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으로 데뷔한 권은비는 "주연으로 캐스팅이 들어 왔을때 부담이 돼서 고민했다. 처음이라서 부족한 부분이 보일 것 같은데, 솔직한 피드백을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칭찬을 해주시면 그만큼 열심히 성장할 가능성도 열려 있으니 편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좋은 말도 괜찮고, 고쳐야 할 부분들도 편하게 각자 생각하시고 또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첫 연기라서 만족감 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도전적인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나의 첫 번째 도전을 잘 즐겨주시면 좋겠다"며 강한 멘탈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는 오는 11월 1일 일본 현지에서 개봉하고, 내년 상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찬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