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미쳤다' 英도 손흥민 영향력에 감탄...''한국인 중 42%가 토트넘 팬! 세계 최고 점유율!''
입력 : 2024.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위엄이다. 한국인 중 무려 42.3%가 토트넘을 응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풋볼 런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영향력이 분명해지면서 아스날, 첼시, 토트넘의 진실이 드러났다. 세 팀은 전 세계 인기 클럽 상위 6개 안에 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글로벌 팬은 손흥민의 합류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32살인 그는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2200만 파운드(약 396억 원)로 토트넘과 계약하며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가 됐다"라고 전했다.

물론 손흥민은 단순히 마케팅을 위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첫 시즌엔 부침을 겪었지만,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2021-2022시즌엔 리그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인 최초로 PL 득점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풋볼 런던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훌륭했다. 처음 시동을 거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하지만 그가 일단 성공한 뒤로는 PL에서 손흥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많지 않다. 지난 8시즌 동안 손흥민은 378경기에서 154골을 터트렸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PL 통산 100골까지 달성했다. 그는 2023년 4월 브라이튼전에서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아시아 선수 최초' 역사를 또 하나 추가했다. 당시 손흥민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에게 100번째 골을 바치며 많은 아시아 선수들을 북돋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손흥민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이는 구체적인 수치로도 드러났다.

풋볼 런던은 '칠리즈'의 글로벌 팬 리포트를 인용해 "손흥민의 영향력은 아시아 대륙 전역, 특히 그의 고국인 한국에서 느껴졌다. 한국에서 토트넘 팬 비율은 42.3%로 특정 국가에서 한 팀이 차지하는 가장 많은 점유율이다. 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아스날을 훨씬 뛰어넘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팬들은 상징적인 선수(38.21%)를 통해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영웅적인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놀라운 영향을 미쳤다. 한국에서는 팬들 중 58%가 개인 선수 때문에 해외 응원 팀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는 그 어느 나라보다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물론 전 세계로 넓혀서 봐도 토트넘의 인기는 월드클래스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세계 축구에서 6번째로 많은 해외 팬을 보유하고 있다. 1위는 레알 마드리드고, 그 뒤로 바르셀로나, 맨유, 첼시다. 아스날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인기는 영국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더 타임스'는 "유니폼 판매 면에서 손흥민의 인기는 해리 케인을 넘어섰다. 그는 쾌활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엄격한 기준을 지녔다"라며 손흥민의 7번 유니폼이 경기당 1000장 가까이 판매되면서 과거 케인의 10번 유니폼 판매량(약 700장)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불리는 이름은 언제나 케인이었다. 홈 팬들은 모든 선수들에게 같은 함성을 보냈지만, 피날레는 항상 케인이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손흥민이다. 아무도 케인의 이름이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 주장 완장을 매만지며 중앙으로 걸어가고,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과 더 많은 태극기가 휘날리는 관중석으로 박수를 보낸다"라고 묘사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도 손흥민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매체는 "케인과 위고 요리스 같은 유명 선수들이 최근 토트넘을 떠났다. 그런 뒤 손흥민은 토트넘의 얼굴이자 논쟁의 여지가 없는 리더다. 그는 젊은 팀 동료들의 존경을 받는다"라며 "손흥민이 유스 출신은 아니지만, 구단 현대사에서 그 어떤 선수보다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확신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19일 오후 8시 30분 웨스트햄과 2024-2025 PL 8라운드에서 복귀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위에 문제가 생기며 약 3주간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제는 훈련도 정상 소화하면서 돌아올 준비를 마친 상태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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