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LG의 한국시리즈 2연패 꿈이 삼성에 막혀 좌절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0-1로 패했다.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플레이오프 탈락과 함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정규시즌 3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5차전 혈투 끝 따돌리고 2연패 꿈을 이어갔지만, 2위 삼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 패배가 치명적이었다.
선발 디트릭 엔스가 9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103구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1회말 무사 1루, 2회말 1사 1루 기회가 모두 도루 실패로 무산됐고, 6회말 문성주의 안타, 홍창기의 사구로 맞이한 1사 1, 2루에서 신민재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8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의 사구와 대주자 최승민의 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기회 또한 후속타 불발에 무산됐다.
손주영은 어깨가 뭉친 ‘가을 사나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사흘 휴식 투혼을 펼쳤지만, 8회초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통한의 결승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은 LG 염경엽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시리즈 총평
한 시즌 굉장히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 최선 다했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올 시즌 우리 중간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가을야구도 마찬가지였다. 마무리훈련부터 이런 부분을 채우겠다. 선수들도 밑에서 올라가면 얼마나 체력적으로 힘든지 느꼈을 것이다. 내년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1년 동안 우리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관심 감사드린다. 팬들의 기대에 맞는 성과를 올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다. 내년 시즌 꼭 다시 우리가 정상에 설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 내년 꼭 우승 도전할 수 있는 성적으로 팬들에 보답하겠다.
-마운드 운영에 대한 후회는 없을 거 같다
포스트시즌에서 손주영, 에르난데스, 임찬규 이렇게 3명이 정말 많이 고생했다. 그들 덕분에 조금 아쉽지만 지금까지 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경쟁력 있는 경기를 했다. 다시 한 번 수고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손주영 교체 이유는
약간 팔꿈치가 찝힌다고 해서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했다.
-타선에 대한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리그는 타고였지만 우리 팀은 타고가 아니었다. 시즌 시작부터 첫 번째 목표가 기존 선수의 한 단계 성장이었는데 1년 동안 못하면서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모두 아쉬웠다. 마무리훈련부터 고참급 선수들, 주전들 모두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할지 분석이 돼 있다. 폼을 고치는 게 아니라 원포인트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팀이 빅볼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 결과를 보면 빅볼이 안 됐다. 시즌이 끝났으니 미팅을 통해서 고참은 고참대로 어린 선수는 어린 선수대로 훈련해서 지금부터 5개월 동안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훈련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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