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비공식으로 40개 채웠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1)이 홈런 욕심을 비우고 뛰는 야구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원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38홈런-40도루를 작성하며 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 데뷔 3년만의 한국시리즈 출전이다. 강력한 장타와 뛰는 야구를 주축선수로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부상 없이 열심히왔다. 젊은 패기로 한국시리즈 출전이 영광스럽댜는 생각으로 우승까지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올해 삼성전 기억이 좋다. 시즌 1호와 마지막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전 성적은 타율 3할5리, 5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에게는 요주의 인물이다. 장타든 출루든 위협적인 공격 수단을 보유하기 있다. "모든 기록은 어떤 구단을 상대로 세워도 영광스럽다. 첫 우승 대상도 삼성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내타자 최초로 40홈런-40도루에 도전했으나 홈런 2개가 모자랐다. 그래서 더욱 팬들은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을 채우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감독도 똑같은 희망이다. 그런데 김도영의 생각은 달랐다. "연습경기에서 비공식 2개를 쳐서 마음 편하다. 시리즈 들어가면 강점인 발로 상대를 공략하겠다. 욕심은 크게 없다. 내 할 것 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시리즈는 화끈한 홈런도 중요하지만 한 점을 뽑아내는 정교한 득점방정식이 더 필요하다. 김도영이 홈런을 많이 때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대신 눈높이를 낮춰 볼넷과 안타로 출루하면 도루로 득점권에 진출하는게 더 필요할 수 있다. 이감독은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다"며 뛰는 야구도 기대했다.
지난 19일 마지막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능력을 과시했다. 볼넷으로 출루하자 엄청난 스피드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중견수 짧은 뜬공에서도 3루에 진출했다. 어깨가 강한 박정우가 정확하게 빠른 송구를 했는데도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이 감독이 바라는 득점공식이었다.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 김영웅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2022 데뷔 동기이다. 김영웅은 올해 28홈런을 때리며 삼성의 젊은 간판타자로 발돋음했다. "고교부터 재능이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프로에 와보내 더 잘해서 동기로서 기분좋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쳐서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