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선취점의 기회를 날리게 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주루플레이. 사령탑이 이례적으로 이를 직격한 가운데, 그의 바로 앞에 있던 3루 코치는 이 판단을 옹호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 "전날 경기에서 오타니의 주루 상황에 대해 디노 에벨 다저스 3루 코치가 설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전날 미국 뉴욕주 퀸스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6-12로 패배했지만, 오타니는 타석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주루에서는 한 차례 고개를 갸웃거릴 장면이 나왔다. 1회 초, 오타니는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변화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무키 베츠의 타구가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의 글러브를 맞고 2루타가 되자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3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초구에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메츠 내야진은 전진수비 대신 정상수비를 하고 있었고, 만약 오타니가 타구가 맞자마자 홈으로 쇄도했다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는 스타트를 걸지 못했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잡았을 때는 3루 베이스에 붙어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친 라인드라이브가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정면으로 향했고, 토미 에드먼이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유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은 게임 도중 방송 인터뷰에서는 "잘 모르겠다. 타구가 키스톤 쪽으로 갔지만, 오타니는 '뇌정지'가 오며 멈추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후에는 "그때 오타니는 뛰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멈췄다"며 "변명은 할 수 없다. 메츠는 위기에서 벗어나 기세를 올렸다. 아니었으면 처음에 1-0으로 앞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로버츠 감독의 모습과는 달랐다.
이후 6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다저스의 3루 코치를 맡고 있는 에벨 코치가 직접 이에 대해 언급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1루수와 3루수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만약 이쪽이나 투수 땅볼이 가면 베이스에 붙어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지만, 너무 강한 타구였다(타구 속도 168km)"며 "오타니는 유격수 린도어가 잡았을 때 홈으로 들어갔다면 아웃됐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 타순이 발목 부상이 있는 프리먼이기에 병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태여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에벨 코치는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면 1사 1, 2루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프리먼은 발목을 다쳤다"며 "오타니는 '1사 2, 3루 그대로가 되기에 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벨 코치는 "오타니가 홈으로 가는 게 맞다 생각했는데,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납득이 갔다"며 "홈에서 아웃이 확실하다고 느꼈다면 스타트 사인을 못 냈을 것이다. 늦게 출발했다면 무조건 아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는 기세가 중요하지만, 어제 그 일이 패배의 원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오타니의 선택을 옹호했다.
한편 3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앞둔 다저스는 21일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NLCS 6차전을 치른다. 만약 다저스가 이날 승리한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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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오른쪽)와 디노 에벨 LA 다저스 3루 코치. /AFPBBNews=뉴스1 |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20일 "전날 경기에서 오타니의 주루 상황에 대해 디노 에벨 다저스 3루 코치가 설명에 나섰다"고 전했다.
앞서 오타니는 전날 미국 뉴욕주 퀸스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6-12로 패배했지만, 오타니는 타석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
다만 주루에서는 한 차례 고개를 갸웃거릴 장면이 나왔다. 1회 초, 오타니는 메츠 선발 데이비드 피터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변화구를 공략해 2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무키 베츠의 타구가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의 글러브를 맞고 2루타가 되자 3루까지 내달렸다.
무사 2, 3루 상황에서 3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초구에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메츠 내야진은 전진수비 대신 정상수비를 하고 있었고, 만약 오타니가 타구가 맞자마자 홈으로 쇄도했다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는 스타트를 걸지 못했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잡았을 때는 3루 베이스에 붙어있었다.
결국 다저스는 1회 선취점을 올리지 못했다. 프레디 프리먼이 친 라인드라이브가 1루수 피트 알론소의 정면으로 향했고, 토미 에드먼이 높은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한국시간) 열린 2024 NLCS 5차전에서 1회 초 무키 베츠의 2루타 때 3루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이후 6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다저스의 3루 코치를 맡고 있는 에벨 코치가 직접 이에 대해 언급했다. 취재진과 만난 그는 "1루수와 3루수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기에 만약 이쪽이나 투수 땅볼이 가면 베이스에 붙어있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타구는 유격수 쪽으로 날아갔지만, 너무 강한 타구였다(타구 속도 168km)"며 "오타니는 유격수 린도어가 잡았을 때 홈으로 들어갔다면 아웃됐을 거라 생각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다음 타순이 발목 부상이 있는 프리먼이기에 병살을 막기 위해서라도 구태여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도 이어갔다. 에벨 코치는 "홈으로 들어오다 아웃됐다면 1사 1, 2루가 됐을 것이다. 그리고 프리먼은 발목을 다쳤다"며 "오타니는 '1사 2, 3루 그대로가 되기에 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벨 코치는 "오타니가 홈으로 가는 게 맞다 생각했는데,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보니 납득이 갔다"며 "홈에서 아웃이 확실하다고 느꼈다면 스타트 사인을 못 냈을 것이다. 늦게 출발했다면 무조건 아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는 기세가 중요하지만, 어제 그 일이 패배의 원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오타니의 선택을 옹호했다.
한편 3승 2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을 앞둔 다저스는 21일 홈구장인 다저 스타디움에서 NLCS 6차전을 치른다. 만약 다저스가 이날 승리한다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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