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 3도움 하드캐리' 세이도르프 ''행복한 이틀이었다...국악과 한국 음식도 뜻깊었어''[서울톡톡]
입력 : 2024.10.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이하 ‘아이콘 매치’)’ 이벤트 매치가 진행됐다.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 모이는 이색 경기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 팀과 수비수로만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팀이 '창과 방패'를 콘셉트로 대결을 펼쳐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훌륭한지 판가름한다.세이도르프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0.19 / soul1014@osen.co.kr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최고의 하루를 보낸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활짝 웃었다.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에서 '실드 유나이티드(수비수팀)'가 'FC 스피어(공격수팀)'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아이콘 매치는 이제는 축구화를 벗은 전설들이 한국에서 이색 경기를 펼치는 초대형 축구 행사다. FC스피어는 세계적인 공격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티에리 앙리 감독과 박지성 코치가 지휘다. 주장은 첼시의 전설 디디에 드록바.

이를 막아야 하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수들로 구성된 팀이다. 감독은 파비오 칸나바로, 코치는 이영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리오 퍼디난드가 주장 완장을 찼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64210명이었다. 넥슨 측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티켓 오픈 약 1시간 만에 모든 좌석이 매진된 만큼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6만 관중은 90분 내내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보내며 축구로 하나 됐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넥슨 아이콘매치(이하 ‘아이콘 매치’)’ 본 경기가 진행됐다.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이콘 매치는 넥슨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아이콘 클래스'에 속한 은퇴 선수들이 한국 경기장에 모이는 이색 경기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 스피어' 팀과 수비수로만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 팀이 '창과 방패'를 콘셉트로 대결을 펼쳐 공격수와 수비수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훌륭한지 판가름한다.전반 실드팀 야야 투레가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0.20 / ksl0919@osen.co.kr

결과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대승이었다. 전반 13분 야야 투레가 세이도르프의 절묘한 침투에 이은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21분 세이도르프가 장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도 수비수들이 공격수들을 압도했다. 후반 9분 역습 공격에서 박주호가 세이도르프의 패스를 받아 팀의 3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35분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부드러운 터치로 골키퍼까지 따돌린 뒤 쐐기골을 넣었다.

FC스피어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건 박지성이었다. 그는 무릎이 좋지 않아 코치 역할을 맡기로 했지만, 후반 막판 안정환과 교체되며 잔디를 밟았다. 박지성이 몸을 풀자 관중석에선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지성은 곧바로 안드리 셰우첸코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고, 가운데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팬들은 그의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열창하며 추억에 잠겼다. 중계 화면에는 한 팬이 뜨거운 눈물을 쏟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진] 넥슨 제공.

1골 3도움을 올리며 경기를 지배한 세이도르프.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놀라운 경기를 만들어준 팬분들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어제도 오늘도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셨다.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축구 경기도 즐거웠다. 오랜만에 옛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사실 공격수들보다는 승자인 우리 팀이 경기를 더 즐기지 않았나 싶다. 너무나 행복하고 놀라운 이틀이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며 밝게 웃었다.

승패를 떠나 오랜만에 다시 뭉치게 된 전설들이다. 세이도르프는 "옛 동료들을 만나 너무나 행복했다. 또 오늘 아침 국악을 즐기면서 한국 음식을 먹는 시간이 있었다. 각 나라를 갈 때 마다 그 나라 문화를 접하면서 더 이해하게 되는 이벤트는 정말 뜻깊다. 이렇게 한국에 와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정말 감사했다"라고 마지막 한마디를 남겼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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