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보다 더 잘해보겠다'' KS MVP 도전에 맞불 놨다, 2003년생 거포 3루수 '빅매치'
입력 : 2024.10.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 김도영, 삼성 김영웅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10.20 / sunday@osen.co.kr[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 김영웅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4.10.20 / sunday@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젊고 패기 넘치는 2003년생 거포 3루수들이 한국시리즈를 자신의 무대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김도영(21·KIA)의 MVP 도전 선언에 김영웅(21·삼성)은 그보다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미디어데이에는 양 팀 감독과 함께 선수 대표로 KIA 양현종과 김도영, 삼성 강민호와 김영웅이 참석했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경험이 풍부한 고참 선수들의 손을 잡고 이날 첫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영과 김영웅은 당찬 발언들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도영은 “정규시즌에 부상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KS 우승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삼성전 시즌 1호, 마지막 38호 홈런 기록한 것과 관련해 “모든 기록은 어느 구단을 상대로도 영광이다. 이번에 첫 우승이란 기록도 삼성 상대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 시즌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420 장타율 .647 OPS 1.067로 활약하며 시즌 MVP를 예약한 김도영은 내친김에 KS MVP까지 욕심냈다. “제 할 것만 한다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스타성이 있으면 제가 다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1살의 남다른 패기까지 보였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한 해 시즌 MVP와 KS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는 2017년 KIA 양현종이 유일하다. 같은 해는 아니더라도 시즌과 KS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는 양현종을 비롯해 이종범, 구대성, 타이론 우즈, 이승엽 등 5명에 불과하다. 

이에 질세라 김영웅도 입심으로 맞불을 놨다. 김영웅은 “플레이오프(PO) 첫 경기부터 긴장이 많이 됐는데 PO에서 다 적응을 하고 올라와서 KS는 자신 있다. 정규시즌보다 포스트시즌 때 팬분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가 더 크다. 그래서 집중도 잘되고, 재미있는 것 같다”며 큰 무대 체질이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올 시즌 126경기 타율 2할5푼2리(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65득점 9도루 출루율 .321 장타율 .485 OPS .806으로 활약하며 거포 3루수로 떠오른 김영웅은 생애 첫 가을야구에서도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LG와의 PO 1~2차전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경기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OPS 1.394로 맹타를 치며 생애 첫 가을야구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4.10.20 / sunday@osen.co.kr[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24.10.20 / sunday@osen.co.kr

동갑내기 친구 김도영과 첫 가을 대결에 대해서도 김영웅은 “도영이는 고교 때부터 야구를 워낙 잘하는 친구였다. 올 시즌 정말 잘했고,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진짜 잘하는 선수여서 제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도 “KS에서만큼은 내가 더 잘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도영도 화답했다. 그는 “영웅이도 고교 때부터 재능이 좋은 선수로 알고 있었다. 프로에 와서 더 잘하는 모습을 보니 동기로서 기분이 좋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잘 치는 점을 본받고 싶다”고 존중심을 보였다. 

두 선수는 내달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 훈련 소집 명단 35명에도 포함됐다. 김도영의 최종 엔트리 합류는 확정적이지만 송성문(키움), 문보경(LG), 김휘집(NC) 등 좋은 3루수 자원이 많아 김영웅의 최종 승선할지는 조금 더 봐야 한다. KS 활약에 따라 김영웅의 대표팀 최종 엔트리 합류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KS에서 적으로 만나는 김도영과 김영웅이지만 KS가 끝나면 태극마크를 달고 한 팀이 될 수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KS 3루수 빅매치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0일 오후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KIA 김도영이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0 / sunday@osen.co.kr[OSEN=대구, 이석우 기자] 삼성 김영웅이 PO 2차전 2회말 2사 우월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15 / foto0307@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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