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광주 지역 하늘이 심상치 않다. 21일 정오 무렵부터 먹구름이 드리우며 31년 만에 성사된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로는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을 각각 예고했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시절인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KIA는 4승 1무 2패로 삼성을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났던 1986년에는 1승 4패, 1987년에도 1승 4패로 졌다.
하지만 1차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차전이 열릴 21일 오후 광주-전남 지역에 20㎜에서 최대 6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2시 현재로는 저녁 6시부터 강수 확률 80%로 시간당 1㎜의 비 소식이 있다.
문제는 2차전이 열릴 22일이다.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광주 지역에는 22일 새벽부터 시간당 5㎜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도 강수확률 90%로 꾸준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2차전이 밀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 KBO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에 "만약 비가 올 경우 일정이 하루씩 밀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약 2차전이 밀릴 경우 웃는 건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하루라도 휴식이 더해진다면 삼성에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이미 지난달 30일 이후 한국시리즈를 기다려온 KIA로서는 비로 흐름이 끊기는 것이 달갑지 않다.
경기 감각 외 변수는 삼성의 데니 레예스(28)의 등판 여부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돌입해서는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⅔이닝 3탈삼진으로 에이스로 돌변했다. 지난 19일 열린 4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레예스는 많은 공을 던진 탓에 23일 열릴 3차전부터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 2차전이 비로 인해 연기된다면 레예스의 등판도 불가능하지 않다. 일단 KBO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 뒤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KIA와 삼성은 양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낸 만큼 필승 의지를 다졌다. KIA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149⅓이닝 13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로 평범했다.
이에 맞선 삼성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 159⅔이닝 119탈삼진, WHIP 1.20, 피안타율 0.245를 마크하며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해 KIA 상대로는 2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네일과 원태인 모두 각각 상대 팀 홈에서는 던진 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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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와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차전 선발로는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을 각각 예고했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은 해태 타이거즈(KIA의 전신) 시절인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당시 KIA는 4승 1무 2패로 삼성을 제압하고 7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뿐 아니라 삼성은 해태와 한국시리즈에서 세 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다. 처음 만났던 1986년에는 1승 4패, 1987년에도 1승 4패로 졌다.
하지만 1차전을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1차전이 열릴 21일 오후 광주-전남 지역에 20㎜에서 최대 6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2시 현재로는 저녁 6시부터 강수 확률 80%로 시간당 1㎜의 비 소식이 있다.
문제는 2차전이 열릴 22일이다.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예고된 가운데 광주 지역에는 22일 새벽부터 시간당 5㎜의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오후 2시부터도 강수확률 90%로 꾸준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2차전이 밀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 KBO 관계자는 21일 스타뉴스에 "만약 비가 올 경우 일정이 하루씩 밀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데니 레예스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회말 병살타로 이닝을 마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만약 2차전이 밀릴 경우 웃는 건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하루라도 휴식이 더해진다면 삼성에는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면 이미 지난달 30일 이후 한국시리즈를 기다려온 KIA로서는 비로 흐름이 끊기는 것이 달갑지 않다.
경기 감각 외 변수는 삼성의 데니 레예스(28)의 등판 여부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 144이닝 114탈삼진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가을야구에 돌입해서는 LG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⅔이닝 3탈삼진으로 에이스로 돌변했다. 지난 19일 열린 4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레예스는 많은 공을 던진 탓에 23일 열릴 3차전부터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1, 2차전이 비로 인해 연기된다면 레예스의 등판도 불가능하지 않다. 일단 KBO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한 뒤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한편 KIA와 삼성은 양 팀이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낸 만큼 필승 의지를 다졌다. KIA 네일은 올 시즌 26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 149⅓이닝 13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7, 피안타율 0.259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정규시즌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로 평범했다.
이에 맞선 삼성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 159⅔이닝 119탈삼진, WHIP 1.20, 피안타율 0.245를 마크하며 곽빈(두산)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올해 KIA 상대로는 2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로 강했다. 네일과 원태인 모두 각각 상대 팀 홈에서는 던진 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KIA 제임스 네일(왼쪽)과 삼성 원태인.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타이거즈 제공 |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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