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광주=안호근 기자]
40년이 넘는 KBO 역사상 최초의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더 큰 문제는 종료를 미뤄둔 경기가 이날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이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다.
가을야구에선 역대 최초로 나온 사례다. 비로 인해 1시간여 늦게 지연 개시된 경기는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오후 9시 24분 다시 중단됐고 40분 가량을 기다리다가 결국 22일 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양 팀 사령탑의 입장은 달랐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66구만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1-0으로 앞선 무사 1,2루 기회에서 흐름이 끊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중에도 잘 안 일어나는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며 "애초에 경기에 안 들어가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안 좋은 흐름에서 끊어갈 수 있게 된 이범호 KIA 감독은 "내일하면 아무래도 경기 감각도 더 생길 것이고 2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할 수 있어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계기로 잘 준비하면 내일은 좋은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중간에 끊긴 게 우리에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개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보였다. 21일 광주 하늘에 먹구름이 드리워있었고 경기 시작 전부터 빗줄기가 흩날리더니 점차 굵어졌기 때문이다. 지연 개시를 한 이유는 경기 시작 이후로는 다소 비가 약해질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예상과 달리 빗줄기가 굵어졌고 심판진은 결국 강행이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
못다 한 경기는 22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치 더블헤더처럼 2차전은 경기 후 이어진다.
문제는 이날도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아 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시 북구 임동엔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기준(8시~9시) 강수량은 1㎜ 미만으로 잦아든 편이지만 경기 시작 전까지도 꾸준히 비가 예고돼 있다.
이날 오후에만 30㎜ 이상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오후 7시 기준 시간당 4㎜의 비를 시작으로 전날보다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앓은 터이기에 쉽게 경기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예상과 달리 비구름이 걷히면서 정상적으로 13이닝 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1차전 나머지 4이닝만 진행될 수도, 이마저도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마저도 경기 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다시 하루 미뤄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전 잔여 이닝을 마치고 2차전만 우천 취소될 경우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차전이 개시된다.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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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스펜디드 선언 이후 더 거세진 비로 3루 측 더그아웃 앞에 빗물이 곳곳에 고여 있다./사진=안호근 기자 |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이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2루에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됐다.
가을야구에선 역대 최초로 나온 사례다. 비로 인해 1시간여 늦게 지연 개시된 경기는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오후 9시 24분 다시 중단됐고 40분 가량을 기다리다가 결국 22일 이어 진행하기로 했다.
양 팀 사령탑의 입장은 달랐다. 선발 원태인이 5이닝 동안 66구만 던지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1-0으로 앞선 무사 1,2루 기회에서 흐름이 끊긴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중에도 잘 안 일어나는 상황이라 당황스럽다"며 "애초에 경기에 안 들어가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안 좋은 흐름에서 끊어갈 수 있게 된 이범호 KIA 감독은 "내일하면 아무래도 경기 감각도 더 생길 것이고 2차전을 하는 기분으로 할 수 있어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계기로 잘 준비하면 내일은 좋은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중간에 끊긴 게 우리에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장 스태프들이 21일 KS 1차전을 앞두고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방수포를 덮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못다 한 경기는 22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마치 더블헤더처럼 2차전은 경기 후 이어진다.
문제는 이날도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아 챔피언스필드가 위치한 광주시 북구 임동엔 밤새 많은 비가 내렸다. 오전 9시 기준(8시~9시) 강수량은 1㎜ 미만으로 잦아든 편이지만 경기 시작 전까지도 꾸준히 비가 예고돼 있다.
이날 오후에만 30㎜ 이상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특히 오후 7시 기준 시간당 4㎜의 비를 시작으로 전날보다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미 한 차례 홍역을 앓은 터이기에 쉽게 경기를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예상과 달리 비구름이 걷히면서 정상적으로 13이닝 경기를 모두 치르는 것이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1차전 나머지 4이닝만 진행될 수도, 이마저도 진행이 어려울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날마저도 경기 진행이 어려워질 경우 다시 하루 미뤄 23일 오후 4시부터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전 잔여 이닝을 마치고 2차전만 우천 취소될 경우엔 23일 오후 6시 30분부터 2차전이 개시된다.
21일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전경. /사진=김진경 대기자 |
광주=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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