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40번,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9R 지명→4년 무명→필승조, 日 교육리그 마무리로 변신하다
입력 : 2024.10.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LG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1로 승리했다. '잠실 라이벌'과 주말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9회초 두산 최종인 투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06.02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2차전이 열렸다.LG는 손주영, 두산은 김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최종인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09.21 / jpnews@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영원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9라운드 신예 투수가 일본 교육리그에서 내년 시즌 반등을 꿈꾸고 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최종인(23)은 지난 18일 일본 미야자키 난고 구장에서 펼쳐진 2024 피닉스 교육리그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경기에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최종인은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타선이 8회말 2점을 추가로 뽑은 가운데 9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6-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인은 최고 구속 150km 강속구 아래 슬라이더(134~137km), 포크볼(138~139km) 등을 곁들여 일본 타자들을 무실점 봉쇄했다. 

최종인은 부산고를 나와 202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차 9라운드 89순위로 뽑힌 5년차 우완투수다. 그러나 1군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21년 8월 경기도 포천의 공병대대로 현역 입대해 병역 의무를 먼저 이행했고, 2023년 2월 전역 후에도 퓨처스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 2군에서 21경기 3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1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1군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최종인은 올해 3월 정식선수 등록과 함께 등번호 104번을 버리고, 영원한 에이스 니퍼트가 현역 시절 달았던 40번을 새겼다. 그리고 4월 3일 감격의 첫 1군 엔트리 등록에 이어 4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군 데뷔전(1이닝 2실점)을 치렀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두산은 최승용을, KIA는 스타우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두산 최종인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9.19  / soul1014@osen.co.kr

1군과 2군을 오간 최종인은 지난달 1일 확대 엔트리를 기회로 삼았다. 9월 초 추격조로 나서 자신의 공을 씩씩하게 뿌리며 이승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9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최종인은 이에 그치지 않고 9월 말 필승조로 승격해 2홀드 1세이브를 기록했다. 입단 초반 130km 후반대에 그쳤던 직구 구속을 150km까지 끌어올리면서 뒷문 경쟁력을 뽐냈다. 9라운드 지명에 이어 4년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9월 한 달 동안 9경기 8이닝 무실점 5탈삼진으로 비상한 최종인이었다. 

최종인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신인 시절에는 내가 기회를 받지 못할 정도의 실력이었다. 그래서 정말 매일매일 힘들었는데 군대에서 잘 준비했고, 그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거 같아서 좋다. 특히 올해 일본 2차 캠프 때 (최)원준이 형, (곽)빈이 형이랑 같은 방을 썼는데 그 때 정말 도움되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무명 청산 비결을 밝혔다. 

[OSEN=이천, 조은정 기자]9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린다.경기 전 두산 최종인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3.09 /cej@osen.co.kr

니퍼트의 40번을 달고 잠실 마운드에 오른 남다른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최종인은 “40번은 시범경기 끝나고 번호를 바꿀 때 내가 택한 번호다”라며 “솔직히 니퍼트 은퇴식 전까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은퇴식을 보고 쉽게 생각하면 안 되는 번호라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쉽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며, 니퍼트 선수에게도 40번을 쓰게 돼 너무 영광이라는 말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9라운드 하위 지명을 받고 5년차 시즌에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최종인. 그에게 하위 라운드 지명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물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지금 보니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는 거 같다.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해야 할 것만 계속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진심 어린 덕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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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1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최종인 투수가 라이브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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