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이호준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NC는 22일 이호준 LG 수석코치와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하며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초보 감독이지만 3년 계약 기간으로 대우를 해줬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원, 연봉 9억 5000만원(1~2년차 3억원, 3년차 3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NC는 지난 9월말 2025시즌까지 계약 기간인 강인권 감독을 경질했다. 공필성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쳤고, 그동안 감독은 공석이었다.
NC는 “이호준 감독의 열린 소통 능력, 검증된 리더십과 수석 코치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KBO리그 구단, 선수들을 잘 알고 있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야구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장기적인 강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방향성을 가지고 다양한 후보들을 검토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은 NC를 잘 파악하고 있다. 또 젊은 지도자 중에서 리더십, 소통, 야구 이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겨울 SSG 랜더스 감독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호준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에 데뷔해 해태-SK-NC를 거치며 24년간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NC에서 2013~2017년 은퇴까지 뛰면서 팀의 리더로 활약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NC와 FA 계약을 하며 이적한 이호준 감독은 2017년까지 중심타자로 활약하며 NC가 빠르게 1군에 자리잡도록 기여했다. NC는 2013년 1군 첫 해 7위에 올랐고, 2014년에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첫 진출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특히 2016년 ‘나테이박’(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화려한 중심타선을 앞세워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호준 감독은 2017시즌을 끝으로 NC에서 은퇴를 했고, 이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와 2019~2021시즌 NC 타격코치를 맡아 2020시즌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NC를 떠났다. 차명석 LG 단장이 타격코치로 영입했다. 2023년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고, 올해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시작했으며 지난 5월부터 1군 수석코치를 맡았다.
NC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호준 감독은 “먼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또 그는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24일 오후 2시 창원NC파크에서 이호준 신임 감독 기자회견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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