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코엑스, 유수연 기자] 코미디 액션 활극 '아마존 활명수'가 베일을 벗는다.

22일 오후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 김창주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 제공배급 ㈜바른손이앤에이, 제작 ㈜로드픽쳐스·CJ ENM)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 작품이다.

1,626만 명을 동원한 '극한직업 '으로 코미디 영화 흥행을 제패한 류승룡, 진선규와 최근 주목받는 흥행작에 빠지지 않는 염혜란, 고경표 그리고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으로 첫 한국 스크린 데뷔에 나선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B. 올리베이라가 함께해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와 '발신제한'으로 연출 데뷔한 김창주 감독의 협업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아마존 전사들이 한국에 와서 양궁 세계 선수권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라며 "영화를 보신 분들이 휴먼드라마로 느껴지신다고 하는데, 처음 이 작품이 쓰일 때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로 시작됐다. 여기서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보려 했다. 초반에 많은 웃음을 만들려고 했다. 엔딩은 휴먼적으로 끝나야 하니까. 그래서 캐릭터랑 부딪히면 웃기려고 노력했고, 많은 분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캐스팅에 대한 이면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원주민 3인방으로 나온 배우들에 대해 "캐스팅할 때는 여러 명을 미팅했는데, 원주민 느낌이 나야 하는데, 그 느낌 가지고는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얻을 수가 없어서 브라질에 있는 현지 캐스팅 디렉터 분들께 문의를 많이 했다. 폭을 넓혀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특별 출연한 조우진, 고경표, 주현영에 대해서는 "조우진 배우님이 후반부에 나오는데, 그 타이밍이 영화 전체에서 봤을 때 진지하고, 무거워지는 순간이다. 그 장면이 정말 재미있지 않으면 뒤로 치고 올라가기가 어려워서 연구를 많이 했다. 그래서 생각했던 건, 조우진 님을 깜짝 출연시켜서 분위기도 쇄신시키고, 유머 있고 엉뚱한 캐릭터로 만들어서 활력을 주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굉장히 졸랐다. 꼭 좀 나와주시면 감사하겠다 했는데,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즐겁게 그 장면을 촬영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고경표 배우는 나이가 어릴 때부터 개인적으로 알고 있었다. 이번에 ‘육사오’ 현장에 갔을 때 신나게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번 작품 때 문의를 드렸다. 류승룡 배우도 같이 작업한 적이 있어서 합류하게 되었다. 주현영 배우도 한 다리 건너 친분이 있었다. 그분도 절 알고 있어서, 같이 이야기했을 때 재미있게 이야기가 되어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류승룡은 양궁 감독 조진봉 역을 맡았다. 그는 "아무래도 아마존이라는 스케일도 크고, 거칠고 다른 모습들과 우리가 친근하게 여기는 정교한 스포츠에서 충돌에서 오는 신선함이 있었다. 또 아빠의 모습도 있었다. 책임감 속에서 막힌 무언가가 있는데, 원주민들도 가족과 공동체를 위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공감대를 느끼고, 하나가 되는 모습이 감동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었다"라며 '아마존 활명수'만의 차별화된 코미디 포인트를 전했다.

또한 "최종병기 활 때 국궁도 많이 배웠고, 어떤 계기를 통해 2~3년 전부터 양궁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취미로 쏘던 와중에 이 작품을 받게 되어 반가웠다. 우리나라가 양궁의 나라이지만, 저 역시도 처음 알게 된 부분이 있었다. 명칭이라든지, 경기 룰이라든지, 새로운 것을 알고 소개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건 판타지지 않냐. 원주민과 짧은 시간 연습해서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것들. 그래서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 믿고 사실처럼 연기하자 싶었다. 이걸 가장 놓치지 않으려 했다. 코미디가 사실 현장이 계속 재밌을 거 같지만, 건강한 한 웃음을 위해 정말 치열하게 한다. 운 적도 있다. 치열한 고민을 한다. 저는 정말 액션 영화 하나 찍은 거처럼 에너지 소모가 있다. 후회 없이 주어진 환경에서 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진선규는 통역사 방식 역을 맡았다. 그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고, 새롭고 다를 것 같지만 어찌 보면 우리와 똑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존재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게 아마 영화로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영화의 포인트를 전했다.

염혜란은 조진봉의 아내 역을 맡았다. 그는 "인류애를 다룬 작품이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이 된 것 같다"라며 "제가 이 영화가 올림픽 같다고 이야기를 드렸는데, 올림픽이 성과와 성적이 결과라면, 이 영화는 비하인드다. 원주민 역으로 나온 세 명의 낯선 배우를 보는 재미도 있는 거 같다. 처음 보는 배우들이지만 굉장히 매력적이다. 처음 시나리오 받았을 땐 누가 하게 될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낯선 매력을 관객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캐릭터 연기에 대해서는 "작품 속에 여자 캐릭터가 영화에 많이 나오지 않는다. 제가 이 작품 속 여자 캐릭터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많이 고민했었다. 영화에선 남편을 많이 구박을 하는 거 처럼 나오지만, 이유가 있어야 보시는 분들이 공감하고, 기능적인 역으로 끝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눈썹도 사실 대본에 없던 거였는데,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다른 것도 많았는데 과하다고 해서 다 커트됐다"라고 웃으며 "제가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많은데, 보시는 분들이 보면 그럴만 하지 않나. 더불어 아마존 동물 같은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동물이 그려져 있는 티셔츠를 모아서 입는 등 사소한 노력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류승룡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배우들까지 엄청난 코믹 장인들이 함께했지만, 저와 선균 씨가 둘이 대표로 브라질 아마존에 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동 시간만 40시간이었다. 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 같다. 한국, 현지 스태프, 현지 배우들까지 같이 협업해서 글로벌 하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좋았다. 원주민분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것, 자연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인 거 같다"라고 회상했다.

진선균은 "사실 진짜 원주민분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게, 아이들의 표정이나. 어찌 보면 우리나라 출연자들을 찾아도, 그런 모습을 담아내긴 조금 힘들 텐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김 감독은 "처음엔 한국에서도 로케이션을 찾아보고 여러 안을 봤는데, 실제 아마존을 헌팅하고 나서는 새롭고 미지의 세계, 정반대 편이지만 이런 어마어마한 대자연이 있는 것을 보고 ‘여기서 촬영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마존의 신비함, 새로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며 "거기서 느낀 건, 이분들이 인류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희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고도화된 자본주의의 나라인데, 두 문화가 부딪혔을 때 양궁이라는 소재로 부딪혔을 때 벌어지는 고군분투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

세 배우의 케미도 느낄 수 있었다. 염혜란은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가, 류승룡, 두 분이었다"라며 "두 분을 전작에서 만났는데, 류승룡 씨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만났었고, 진선규 배우님은 ‘경이로운 소문2’에서 만났다. 이분들과 더 많은 호흡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 선택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분들은 몰라도 코미디 연기가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데, 두 분은 정말 티키타카가 잘 되더라. 즉흥으로 만들어 내는 게 강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진선규는 "저 역시 경이로운 소문, 극한 직업을 통해 배우로서 두 분께 신뢰가 쌓여있는 상태로 ‘다시 한번 만나서 하고 싶다’는 상황이었다. 어찌 보면 두 분 덕분에 결정한 건 결과가 좋으면 훨씬 좋겠지만, 과정이 행복할 거 같아서였다. 우리의 웃음의 기준점이 형님을 따라, 이야기의 당위성을 가지고 그것에 맞게 웃음을 찾아가려 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이 작품을 처음 생각핼때부터 모든 분들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 미소를 짓고, 서로 웃으면서 나오게끔 만들고 싶다는 게 목표였다. 감동과 유머 웃음을 다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류승룡은 "어드벤처, 서스펜스, 휴먼, 코믹활극이라 표현하고 싶다. 부산까지 가는데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거라고 한다. 이 영화를 가장 재밌게 보는 방법은, 사랑하는 가족, 지인들과 함께 보며 행복해하는 거 같다. 모세혈관에 피가 흐르듯, 들불처럼 웃음의 기운이 퍼져서 극장의 활력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며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10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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