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NC 다이노스의 1군 진입과 창단 첫 우승 등 중요한 순간을 함께한 '호부지' 이호준(48)이 구단 제4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어려운 팀 상황에서 서로 손을 맞잡았다.
NC는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NC는 지난달 20일 강인권(52)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한 달 넘게 감독석을 비워뒀다.
신임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 최정상급 강타자였다. 광주일고 졸업 후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 감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후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13년에는 FA 계약을 통해 NC에 입단했다. 통산 20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 943득점 OPS 0.853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 감독은 신생팀이던 NC에 입단해 팀이 빠르게 1군 무대에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2013시즌 타율 0.278, 20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이후 2016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2016년)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구단 역사상 첫 은퇴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리며 24년의 선수생활을 마쳤다.
은퇴 후 2018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 감독은 2019년 팀의 타격코치로 합류했다. 당시 NC는 창단 첫 최하위의 아픔 속에 김경문 창단 감독이 시즌 중 물러나고 말았다. 1년 만에 NC에 돌아온 그는 2020년 팀의 첫 통합우승을 함께하며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다.
이후 이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LG 트윈스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활동했으며 올해 5월부터 LG 수석코치를 맡았다.
한 팀에서 선수와 코치를 모두 경험한 이 감독의 자산은 향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NC 관계자 역시 "감독님이 우리 팀을 잘 아신다. 데이터를 근거로 풀어나가는 방법 등도 잘 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NC에서의 경력이 면접에서 가산점이 되지는 않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이 감독은 NC가 추구한 방향성에도 맞았다. 강 전 감독 경질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고 구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감독을 원한다. 특히 팀이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강팀'을 함께 만들 분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후 이 감독 부임 후 다시 연락이 닿은 임 단장은 "N팀(1군) 감독은 그날그날 승부에 집중하시고, 구단이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되 대화를 많이 나눠 같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게 우리가 생각한 이상적 구단의 모습이었는데, 이호준 감독님은 그런 질문을 드리기도 전에 먼저 말씀하셨다. 그래서 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했다.
오랜만에 NC에 돌아온 이 감독은 벅찬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 감독과 손발을 맞출 N팀(1군)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감독님이 바뀌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고 하며 "면접 과정에서 어떤 코치를 원하는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감독님과 우리가 생각한 '좋은 코치'의 기준이 많이 일치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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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신임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NC는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5000만 원(1, 2년차 3억 원, 3년차 3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원이다. NC는 지난달 20일 강인권(52) 전 감독이 물러난 이후 한 달 넘게 감독석을 비워뒀다.
신임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리그 최정상급 강타자였다. 광주일고 졸업 후 1994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 감독은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 후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0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고, 2013년에는 FA 계약을 통해 NC에 입단했다. 통산 20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337홈런 1265타점 943득점 OPS 0.853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이 감독은 신생팀이던 NC에 입단해 팀이 빠르게 1군 무대에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2013시즌 타율 0.278, 20홈런을 기록하며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이후 2016년까지 4년 연속 20홈런 고지에 오르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 진출(2016년)에 기여했다. 2017년에는 구단 역사상 첫 은퇴경기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리며 24년의 선수생활을 마쳤다.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 시절이던 2017년 자신의 은퇴식에서 외야에 있는 유니폼을 보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후 이 감독은 2022년부터 2024년 5월까지 LG 트윈스 타격코치, 퀄리티 컨트롤(QC·Quality Control) 코치로 활동했으며 올해 5월부터 LG 수석코치를 맡았다.
한 팀에서 선수와 코치를 모두 경험한 이 감독의 자산은 향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NC 관계자 역시 "감독님이 우리 팀을 잘 아신다. 데이터를 근거로 풀어나가는 방법 등도 잘 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인상 깊게 봤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NC에서의 경력이 면접에서 가산점이 되지는 않았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또한 이 감독은 NC가 추구한 방향성에도 맞았다. 강 전 감독 경질 당시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이 생각하는 방향과 잘 맞고 구단 문화를 잘 이해하는 감독을 원한다. 특히 팀이 추구하는 가치인 '지속적으로 이길 수 있는 강팀'을 함께 만들 분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 |
오랜만에 NC에 돌아온 이 감독은 벅찬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 감독은 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C는 이 감독과 손발을 맞출 N팀(1군) 코칭스태프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감독님이 바뀌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변화는 있을 것이다"고 하며 "면접 과정에서 어떤 코치를 원하는지에 관해 얘기를 나눴고, 감독님과 우리가 생각한 '좋은 코치'의 기준이 많이 일치한다는 걸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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