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성매매 의혹을 받고있는 FT아일랜드 최민환이 방송 하차뿐 아니라 공연에서도 퇴출 수순을 밟았다. 팬들의 '탈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에서 무대 뒤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굴욕적인 상황에 놓이며 후폭풍을 맞고 있다.
25일, FT아일랜드의 대만 콘서트 기획을 맡은 시린기획은 공식 계정을 통해 "여러 차례의 논의 끝에 유감스럽게도 이번 FT아일랜드 가오슝 콘서트는 멤버 최민환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대 뒤에서 공연한다. 공연 이후의 환송 이벤트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율희의 전 아내인 라붐 출신 율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성추행 및 성매매를 했다는 주장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는 최민환이 유흥업소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과 여러차례 통화를 하며 "아가씨 없냐"와 같은 대화를 주고받는 녹취록까지 담겨 성매매 의혹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부부 문제와 관련된 개인 사생활에 대해 당사가 상세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최민환은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며, 아이들과 함께 출연하고 있는 방송을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고 최민환의 잠정 활동 중단을 알렸다.
특히 최민환은 지난해 율희와 이혼을 발표한 뒤 아이들과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책임감있는 아빠의 이미지로 많은 응원을 받았던 바. 성매매 관련 이슈인 만큼 육아 예능 출연에는 직격타가 있을수밖에 없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최민환이 하차를 결정했으며, 기촬영분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여파는 최민환의 개인활동 외에 팀에게까지 피해를 끼쳤다. FT아일랜드는 현재 대만과 마카오에서 투어 콘서트 'PULSE' 공연이 예정돼있었으며, 이밖에도 'LOVE IN SEOUL 2024',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한수원 뮤직 페스티벌', 'LIVE ON 부산', 태국 'WannaLand Music Festival 2024', 일본 '2024 FNC KINGDOM - SING SING SING -' 등 국내외 다양한 행사에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린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대만 공연은 당장 26일에 예정돼 있었고, 결국 촉박한 일정에 기획사 측은 최민환의 불참 대신 '무대 뒤 공연'을 결정지었다. 다만 일주일 뒤 열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 측은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는 FT아일랜드와 관련해 "멤버 최민환을 세션 연주자로 대체하여 준비한 무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SEN 취재결과, 'LOVE IN SEOUL 2024' 측 역시 FT아일랜드의 단독공연을 앞두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팬들 가운데에는 최민환의 퇴출 및 탈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미 전 멤버 최종훈이 '버닝썬' 등에 연루돼 2019년 팀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던 만큼, 그룹 전체 이미지에 누를 끼치는 최민환을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리더 이홍기가 공식 팬 커뮤니티에 "둘의 사생활이었고 이렇게 돼버렸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머리 숙여 사과해야지. 그래도 우리 모두 너무 쉽게 다 믿지는 말아야지. 나는 또 지켜내야지. 버텨야지. 그게 우리겠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돌덩이들 맞아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최민환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확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한편 최민환은 지난 2018년 율희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하지만 지난해 이혼을 발표했고,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 당시 양육권을 포기한 율희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율희는 25일 영상을 통해 "초반에 이혼 얘기할 땐 (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했다. 그때 (최민환이) 제시한 금액이 (위자료) 5천만원에 매달 양육비 200만원이었다. 근데 현실적으로 5천만원으로 네 가족이 월세로 살 수 있겠지만 양육비로 돈이 다 빠져나갈 것이다. 나에게 죽으란 소리로 들렸다"며 "바보같아도 그 돈으로 아이들(더 챙기길 바란) 생각이었다"고 양육권을 포기한 채 아무것도 받지 않고 옷만 챙겨 나올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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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시린기획, 프라이빗 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