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맹추격' 강원 윤정환 감독, ''선수들 대견해...'왕권 탈환'은 아직 지켜봐 주시길'' [강릉톡톡]
입력 : 2024.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강릉, 정승우 기자] 윤정환(51) 강원FC 감독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우승에 관해서는 너무 앞서나가지 않는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강원FC는 26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에서 김천상무프로축구단와 맞붙어 1-0으로 승리했다.

나란히 2위, 3위에 자리한 두 팀이었기에 치열한 경기였다. '슈퍼루키' 양민혁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긴 강원(35경기 승점 61점)은 3위 김천상무를 승점 4점 차로 따돌렸다. 또한 한 경기 덜 치른 1위 울산HD(34경기 승점 62점)를 승점 차를 1점으로 추격, 우승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을 진행한 강원 윤정환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 경기였다. 힘든 상황이었는데 모두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줬다. 90분 동안 투지 있게 뛴 결과라고 본다. 올 한해 동안 선수들이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다는 것은 의지라고 생각한다. 좋은 결과로 기쁨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토너먼트다. 많은 찬스를 만들진 못했지만, 그만큼 집중력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대견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윤 감독은 "승리를 예상하진 않았지만, '이렇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코칭스태프와 준비했다. 결과가 나와 '맞았다'라고 볼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경기 종료 후 방송 인터뷰에서 윤정환 감독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윤 감독은 "수고했다고 말해줬다. 발목이 아파 뺄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안 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대견하다. 고등학생이 결승골을 넣고 이겼다는게. 세 경기만 뛰면 된다. 민혁이도 그런 생각으로 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파이널라운드 2연승을 챙긴 강원은 이제 1위 울산을 만난다. "한 경기 뛸 때마다 부상자가 나온다.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선수들이다. 경기 플랜은 비슷하지만, 어떤 선수가 뛰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동기부여도 돼 있고 울산 경기를 봐야겠지만, 당연히 큰 동기부여가 됐다. 잘 쉬고 빨리 회복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수비수들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실점하지 말아야겠다는 모습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이)광연이의 세이브가 없었다면 실점해 무승부가 됐을 것이다. 그정도로 선수들의 의식이 높다.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와서는 실리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알렸다.

0-0으로 끝난 전반전, 선수들에게는 뭐라고 말했을까. 윤 감독은 "오늘은 몸이 무거워보인 경기였다. 질책보다는 자신있게, 조급해하지 말고 침착하게 하자고 말해줬다. 후반전에 들어 선수들이 집중을 하고자 했고 이런 부분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왕권'에 도전하는 강원이다. 윤정환 감독은 왕권 탈환에 대해 묻자 "앞서나가지 않으시면 좋겠다. 지켜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9월 잠시 주춤했던 강원은 다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윤 감독은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로 인해 주춤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 있고 결과가 따라오다보니 누가 빠지더라도 이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김동현은 경기 중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됐다. 윤 감독은 "다음 경기는 못 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 시기에 부상을 당하면 오래간다. 선수 보호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제 3경기 남은 강원이다. 윤 감독은 "저희는 역사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멈추지 않고 남은 3경기 선수들과 함께 싸우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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