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김송이 과거 구준엽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던 이야기를 전했다.
26일에 방송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3에서는 강원래, 김송 부부가 등장해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아픔을 겪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김송은 과거 강원래의 교통사고 당시를 언급했다. 김송은 "지금 생각하면 영화같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지 싶다. 어떤 기사에는 사망했다는 오보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2000년 11월 9일"이라고 날짜를 기억했다. 김송은 "내가 그때 박미경언니 댄서라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남편이 본가에 세차하러 간다고 나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송은 "1시간 후에 매니저들에게 원래오빠 사고 났냐고 연락이 왔다"라고 말했다.
김송은 "TV를 켰는데 뉴스에 클론의 강원래 교통사고 의식불명이라고 뜨더라. 교통사고 지정 병원에 갔는데 소리지르고 실신했다"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불법 유턴하던 차와 정면충돌했다. 그 차는 내가 멈출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송은 "집에서 1km도 안되던 지점이었다"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아직도 거기 가면 손이 떨린다. 아무렇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가면 손이 떨리고 가슴이 울렁거린다. 트라우마는 이겨낸다는 게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준엽이랑 '내 사랑 송이'라는 노래로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5년이 걸렸다"라며 "컴백 당시 카메라가 따라다녔는데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눈물이 났다. 화장실에서 울다가 무대에 올라갔다"라고 말했다.
김송은 "사고가 났을 땐 정신이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오빠 여든 살 될 때까지 오빠의 손과 발이 돼 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라며 "준엽이 오빠가 편지를 써줬다. '송이야 나 부탁이 있는데 지금 원래랑 헤어져 줄 수 있겠니. 네가 나중에 원래를 버릴거니까 지금 내 친구를 위해 네 인생을 찾아 떠나도 돌을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썼더라. 왜 이러지 싶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날 왜 이렇게 쳐다보지 싶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강원래와 김송은 편지의 숨은 속 뜻을 풀기 위해 구준엽에게 전화를 걸었다. 구준엽은 편지와 내용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송이가 잘못 생각하고 있더라"라며 "나는 송이가 힘들까봐 너는 할 일을 다 했으니까 너의 결정을 존중해주겠다는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친구라는 단어를 아무데나 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모든 면을 이해할 수 있는 친구"라고 말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이어 구준엽은 "강원래와 김송이 친구같다. 이상적인 부부같다. 둘이 친구 같아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나는 꿈꾸던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라며 서희원과의 근황을 전했다. 안정환은 대만으로 초대해달라고 말했다. 강원래는 "얘네 집 진짜 좋다"라고 말했다. 구준엽은 "집 공개는 안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원래는 "얘네 집 현관문도 크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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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3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