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백지연, 원칙깨고 아들→재벌가 며느리 언급..“빨리 결혼할 줄 몰라” [어저께TV]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백지연 앵커가 처음 며느리를 소개받았던 상황을 언급하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백지연 앵커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백지연 앵커를 본 오은영 박사는 “저희가 동문이다. 제가 후배다. 제가 학교 다닐때 진짜 유명하셨다”면서, 백지연에 대해 “연세대 브룩쉴즈”라고 표현했다.

오은영 박사는 백지연에 “들어보셨어요?”라고 물었고, 백지연은 “안들은 사람이 없겠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백지연은 “제가 절 그렇게 부른건 절대 아니었다”라고 강조하기도

두 사람 사이 만남이 있었냐는 물음에 오은영 박사는 “저는 의과대학생이라, 본교로 갈 짬이 없다. 직접 뵙지는 못했다”며 “소문으로는 너무 유명해서, 연세대에 브룩쉴즈가 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최근 결혼한 백지연의 아들 소식도 언급됐다. 앞서 백지연의 아들은 정몽원 HL그룹 회장 차녀와 결혼했다. 재벌가와 사돈이 된 것. 백지연은 “제 아들이 그렇게 빨리 결혼할 줄 몰랐다. 기쁜 날이었다”라고 전했다.

며느리를 처음 만났을 때 어떤 심경이었냐고 묻자 그는 “가슴이 너무너무 떨리더라. 생방송보다 더 떨었다. 문을 탁 열고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딱 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백지연은 “제가 왈칵 눈물이 나오나 했더니 제가 항상 아들을 키우면서 기도를 했다. 그때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어디선가 자라고 있을 그 아이도 축복해주세요’라고 했다. 근데 제가 문이 열리고 예비 며느리 얼굴을 보는 순간 ‘네가 걔구나’ 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고 밝혔다.

특히 백지연은 강연에서도 자신의 아들을 언급한 뒤 “저는 방송에서 아들 이야기를 안했다. 저는 얼굴이 알려졌지만, 아들은 아니지 않나. (아들 언급을 안 하는게)제 원칙이었다”며 “근데 저는 싱글맘이었다. 이 세상에 워킹맘, 싱글맘, 싱글대디 많으시지 않나. 제 이야기를 듣고 힘되시길 바란다”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백지연은 “어머니에 대한 책임감이 아들을 낳는 순간 100% 아들에게 옮겨갔다. 아들에 대한 책임감이 제게 가장 큰 기둥이고 힘이다. 제가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우먼이었다. 임신하고 9개월까지 뉴스를 했다. 태교도 뉴스로 했다. 저는 긴장을 안하지만, 제 몸은 긴장을 한다. 그러니까 아이는 얼마나 긴장하겠냐. 그게 아들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전했다.

백지연은 “9개월까지 뉴스를 했다고 하면 ‘입덧이 없었네’라고 하는데, 입덧이 너무 심했다. 진땀, 식은땀이 나잖아요. 전국으로 생방송하는구나. 사고를 내는 구나. 그런게 너무 많았다. 그걸 이겨내고 건강하게 아이를 낳았다. 아이를 갖고 제가 좋은 엄마가 될지 걱정했는데, 아이를 낳자마자 모성애가 생기더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손가락을 잡고 ‘아가야 엄마가 너를 지켜줄게’라고 했다. 제가 엄마로서 아들에 갖고있는 책임감은 두 가지다.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잘해볼게, 잘 키워줄게’, 또 하나는 ‘엄마가 참 열심히 살아’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이를 낳고도 백지연은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다고. 아침 뉴스를 자원해 낮에는 육아, 밤에는 뉴스를 진행하며 힘든 일도 있었다는 백지연은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백지연은 “제가 아무것도 없는 사회초년생이었는데, 그때 공개경쟁이라는 룰을 만들어서 원칙을 지키고 장을 마련해준 멋진 선배들, 등 두드려준 멋진 선배들이 있다. 나를 믿어준 선배, 좋은 태도, 성실함, 끈기, 근면, 인내 이런 게 아주 중요하고 그것만 갖고 있어도 어마어마한 자산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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