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최태준과 양혜지가 다양한 감정 변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입을 이끌었다.
KBS 2TV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연출 성준해, 서용수, 극본 서숙향)에서 청렴 세탁소 알바생 차태웅(최태준 분)과 청렴 세탁소 둘째 딸 이차림(양혜지 분)이 아슬아슬한 관계를 이어갔다.
차태웅 역에 완벽 몰입한 최태준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이차림 캐릭터에 녹아든 양혜지가 극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에서 자란 태웅은 극적으로 청렴 세탁소 고봉희(박지영 분)를 만나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했다. 차림은 진짜 식구처럼 지내는 태웅에게 다가가는가 하면 돈 없는 사람은 싫다며 그와 애매한 거리를 유지했다.
여기에 최태준과 양혜지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본 시청자들은 “태웅, 차림 서브 커플인가”, “차림이한테 휘둘리는 태웅 좀 짠한데”, “두 사람 잘 어울린다” 등 다채로운 반응을 보였다. 최태준과 양혜지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0회까지 방송된 두 사람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던 양혜지
4, 5회에서 차림은 아픈 동생 이다림(금새록 분)을 위해 희생을 요구하는 엄마인 고봉희(박지영 분)에게 서운함을 표출했다. 자신의 회사로 찾아온 봉희를 보자 차림은 해맑은 미소로 그녀를 반겼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원룸 보증금을 다림의 수술비로 쓰자는 봉희의 말에 한순간에 표정이 어두워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뿐만 아니라 봉희가 자신의 오빠 이무림(김현준 분)에게까지 다림의 수술비를 요구하는 모습을 본 차림은 막내만 생각하는 엄마에게 서러움을 토로하며 최악의 말을 내뱉었다. 이에 봉희에게 따귀를 맞은 차림의 모습이 극의 긴장감을 높인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 최태준과 양혜지의 관계
5회에서 봉희와 싸운 후 곧장 옥탑방으로 올라가 태웅을 찾은 차림은 그와 함께 기분 전환을 하러 밖으로 나섰다. 두 사람은 함께 노래방을 갔고 차림은 태웅에게 봉희가 집을 빼라고 요구하고, 그녀에게 뺨까지 맞았다며 집에서 구박받았던 일을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태웅은 봉희의 편을 들었지만 이내 그녀를 보듬어주며 ‘차차’ 케미를 자랑,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9회에서도 최태준과 양혜지의 케미는 이어졌다. 다림이 눈 수술을 받게 되자 홀가분한 마음으로 옥상에 올라온 태웅과 차림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태웅은 자신을 갖고 노는 차림을 황당하게 응시, 차림은 그에게 대놓고 가지고 노는 게 제일 재밌다고 대답해 두 사람의 관계성이 극의 흥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차림의 동생 다림은 태웅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서강주(김정현 분)는 다림에게 설레는데. 강주와 다림, 태웅과 차림 네 사람의 사각 관계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 친아빠의 존재를 알게 된 최태준
앞서 방송된 10회에서 태웅은 자신의 친아빠가 지승돈(신현준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을 버린 친아버지가 지승그룹 회장이자 강주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태웅은 충격을 받았고, 승돈을 향한 분노의 눈빛이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과연 이 모든 걸 알게 된 태웅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처럼 최태준과 양혜지는 자신만의 개성적인 방식으로 캐릭터에 몰입하며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선사했다. 두 사람의 ‘차차’ 케미는 물론 앞으로 김정현, 금새록과 선보일 호흡마저 기대를 증폭시킨다. 흥미진진한 서사를 이끌어가고 있는 최태준과 양혜지의 활약에 본 방송이 기다려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다리미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