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종로구=김나연 기자]
배우 홍경이 영화 '청설' 속 연기를 위해 노력한 지점을 밝혔다.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배우 홍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 홍경은 사랑 앞에서는 직진뿐인 용준 역을 맡았다.
앞서 '여름' 역의 노윤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홍경이) 너무 청초하고 청순해서 '청순으로 지겠는데, 위험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홍경은 스크린 속 자기 얼굴에 대해 "저는 언제나 제 모난 면만 보인다"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실 걱정이 많았다. '용준'은 순수하면서도 친숙해야 하는 면이 있다. 의상 피팅을 하고 헤어, 메이크업 팀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냥 뽀송뽀송하지만은 않게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아이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순수함, 수수함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하며 "좋게 봐주셨다면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제가 저를 볼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외적으로도 '왜 저렇게 생겼지?' 싶을 때도 많았고, 연기적인 건 말할 것도 없이 아쉬운 면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좋은 말씀 해주시면 용기를 얻고 간다. 다음에 좀 더 잘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홍경은 '청설'을 통해 자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을까. 그는 "저도 경험이 많지 않아서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는 건 네 번째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차장 신인 것 같다. '여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습이나 나보다 상대방을 더 걱정하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얼굴이 새롭긴 하더라.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용감해 보이기도 해서 새로웠다"고 전했다.
'청설'은 홍경에게 '처음'의 힘을 가진 작품이다. 그는 "저도 그렇고, 노윤서, 김민주 배우한테도 '처음'의 의미가 있다. 첫사랑을 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이기 때문에 나오는 에너지가 있었고, 세 명이 으X으X 해서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면서 "20대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칠 기회가 적어졌다. 물론 OTT, 드라마라는 창구도 있지만, 저는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절, 20대의 초상을 그려내시는 선배들을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좋은 영향을 주는 작품이길 바란다. 20대 배우들도 스크린 안에서 충분히 춤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런 생각과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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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주연배우 홍경이 30일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2024.10.30 /사진=이동훈 photoguy@ |
30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배우 홍경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한 진심을 담은 이야기. 홍경은 사랑 앞에서는 직진뿐인 용준 역을 맡았다.
앞서 '여름' 역의 노윤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홍경이) 너무 청초하고 청순해서 '청순으로 지겠는데, 위험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홍경은 스크린 속 자기 얼굴에 대해 "저는 언제나 제 모난 면만 보인다"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실 걱정이 많았다. '용준'은 순수하면서도 친숙해야 하는 면이 있다. 의상 피팅을 하고 헤어, 메이크업 팀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냥 뽀송뽀송하지만은 않게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아이 같았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순수함, 수수함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하며 "좋게 봐주셨다면 다행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제가 저를 볼 때는 아쉬운 점이 많다. 외적으로도 '왜 저렇게 생겼지?' 싶을 때도 많았고, 연기적인 건 말할 것도 없이 아쉬운 면이 많이 보인다. 그래도 좋은 말씀 해주시면 용기를 얻고 간다. 다음에 좀 더 잘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홍경은 '청설'을 통해 자기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을까. 그는 "저도 경험이 많지 않아서 스크린에서 제 얼굴을 보는 건 네 번째다. 유난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주차장 신인 것 같다. '여름'이를 기다리고 있었던 모습이나 나보다 상대방을 더 걱정하는 마음에서 피어나는 얼굴이 새롭긴 하더라.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용감해 보이기도 해서 새로웠다"고 전했다.
'청설'은 홍경에게 '처음'의 힘을 가진 작품이다. 그는 "저도 그렇고, 노윤서, 김민주 배우한테도 '처음'의 의미가 있다. 첫사랑을 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받고, 배우로서도 마찬가지다. 처음이기 때문에 나오는 에너지가 있었고, 세 명이 으X으X 해서 에너지를 불어넣으려고 했다"면서 "20대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이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펼칠 기회가 적어졌다. 물론 OTT, 드라마라는 창구도 있지만, 저는 200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 시절, 20대의 초상을 그려내시는 선배들을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좋은 영향을 주는 작품이길 바란다. 20대 배우들도 스크린 안에서 충분히 춤출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이런 생각과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종로구=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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