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문을 여는 법’ 박지완x허지예 감독이 배우 김남길의 출연 비하인드에 대해 전했다.
최근 영화 ‘문을 여는 법’ 박지완x허지예 감독과 OSEN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문을 여는 법'(기획/제공: KB국민은행ㅣ기획/제작: 길스토리이엔티, 문화예술NGO 길스토리ㅣ감독: 박지완 허지예)은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내 집이 하루 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자립준비청년 ‘하늘’(채서은 분)이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특히 이번 작품은 문화예술NGO 길스토리 대표인 배우 김남길이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자립준비청년들과의 문화적 연대를 이루기 위해 만든 단편영화로 시선을 끌고 있다.
극 중 어른 ‘철수’ 역으로 깜짝 출연하게 된 김남길에 대해 박지완 감독은 “원래부터 김남길 배우가 작품에 출연하기로 했었는데, 뭐로 출연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때 워낙 남길 배우가 드라마 촬영도 있고, 스케줄이 빡빡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엔 남길 배우가 어른 철수로 두 번 정도 나오는 건데, (일정상) 한 번밖에 안 될거 같은 거다.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저희가 직접 만난 자립 준비 청년 친구들이 정말 밝고 건강했지만, 실제 통계로는 자살률도 아주 높고, 인터뷰 섭외가 안 되는 자립 청년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사회에 속해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기분을 겪을 거 같더라”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극 중 하늘이에게도 그렇게 삶을 떠난 친구가 곁에 있을 거 같더라. 하늘이 입장에서는 그 친구가 나이 든 게 보고 싶었을 텐데, 그런 친구가 판타지 세계의 안내자가 돼주면 어떨까 싶어서 남길 배우로 모셨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극 중 하늘이 철수에게 ‘왜 이렇게 아저씨가 됐어?’라고 건네는 대사에 대해 “사실 남길 배우가 저랑 동갑이다. 그래서 (그 대사에 대해) ‘미안하다’라고 했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박 감독은 “두 배우가 친구처럼 보여야 했는데, 남길 배우는 (서은 배우에게) 너무 큰 선배님이시지 않나. 그래도 (채서은 배우에게) 유리했던 게, 더 세트장에 오래 있었다. 남길 배우는 하루 오시는 거고, 거기는 채서은의 공간이라, 저희가 걱정했던 거랑은 상관없이, 두 분이 친구처럼 말을 맞추고 연기를 하셨다. 그래서 그것도 재미있더라”라고 회상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yusu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