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윤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5세 아들의 실종 신고 이후 이틀만에 이사를 간 엄마의 행동을 공개했다.
11월 1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시즌 4’(연출 이지선) 10회에서는 김민성 경감이 출연해 5세 아동 지호(가명)의 실종 사건 수사 과정이 공개되었다.
당시 실종된 아이의 부모는 이혼을 앞두고, 2월부터 따로 살고 있었다. 5살 지호(가명) 말고도 7살 된 아이가 한 명 더 있었다. 엄마가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가져갔고, 아빠는 한 달에 100만원씩 양육비를 보내면서도, 엄마의 거부에 아이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빠는 신고 직전까지 둘째가 실종된 것을 몰랐다고 했다.
실종 신고를 한 엄마의 주소지를 확인해보니 신고 당시에 살던 곳이 아니었다. 실종 신고를 한 이틀 후에 첫째를 데리고 이사를 해서 서울의 다른 지역 고시텔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이에 김선영은 “어떻게 이틀만에 이사를 하냐, 애가 다른 어른들 도움 받아서 찾아올 수도 있는데 그 집을 이사를 하냐”며 탄복했다.
이미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 CCTV에 남은 자료가 많이 없는 상황이었다, 남아있던 영상을 찾아봐도 지호와 지호 엄마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실종팀은 전국에 있는 아동보호시설과 실종아동기관을 찾아다녔다. 제보가 여러 건 들어왔지만, 모두 지호가 아니었다. 이에 경찰은 실종 장소를 다르게 말한 것이 아니라, 애초에 실종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지호가 평소 어떻게 지냈는지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낮엔 일 때문에 아이들을 돌볼 수 없어서 아는 할머니에게 맡겼다고 했다. 이혼 후에 아이와 같이 살 곳이 없어서 고민하던 차에 친한 언니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곳이 있다며 들어가서 살아도 된다고 했다. 거기가 강서구에 있던 빌라였고, 할머니는 그 빌라에 먼저 살고 있던 60대 후반의 여성이었다.
할머니를 경찰서로 불러서 얘기해보니, 애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온 이후부터 지호가 실종되기 전까지 한달에 50만원을 받고 돌봐줬다고 했다. 지호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계좌 입금내역을 확인해보자고 했더니 갑자기 돈을 받지 않고 돌봐줬다고 말을 바꿨다.
거기 실제로 살았던 사람이 맞는지 직접 확인해보려고 주소지의 빌라로 갔더니, 집이 비어 있었다. 그래서 지호의 사진을 들고 탐문을 했고, 목격자가 딱 한 명 있었다. 목격자는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 게 특이해서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아이를 봤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아 아이가 집 밖에 거의 다니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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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감한 형사들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