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배우 주원이 영화 ‘소방관’ 홍보를 위해 라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곽도원의 이름은 과감하게 생략했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배우 주원이 출연해 스페셜 DJ를 맡았다.
이날 주원은 곧 개봉하는 영화 ‘소방관’을 언급하며 “1월 4일 개봉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주원은 “메가폰은 곽경택 감독님이 잡으셨다. 배우분들도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연기파 배우분들이 나와 명연기를 펼치니 기대해 달라”라고 설명하기도. 이때 ‘소방관’에 출연하는 곽도원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영화 ‘소방관’은 2001년 3월 4일 새벽,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 다세대 주택에서 방화로 인해 발생한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영화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모두 마무리했으나, 코로나 19 여파와 함께 배우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되며 활동을 중단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내년 개봉을 앞둔 ‘소방관’은 예고편, 스틸컷 등에서도 곽도원의 분량을 최소화했고, 곽도원 역시 홍보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곽도원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한 2년 전에 영화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후시 작업 중이었는데, 그런 사고(곽도원의 음주 운전)가 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솔직한 제 심정을 말하면,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곽 감독은 “곽도원 배우의 분량을 특별히 많이 들어내지는 않았다. 4년의 세월이 지나 많은 분들이 OTT, 숏폼 리듬에 익숙한 상황에, 저희 영화도 관객분들의 호흡에 맞추기 위해 호흡도 타이트하게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흐름에 맞게 편집했다"라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