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이민기가 살인사건 가해자로 지목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페이스미’(연출 조록환, 극본 황예진) 8회에서는 차정우(이민기 분)와 이진석(윤정일 분)의 엎치락뒤치락하는 대립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8회 방송 시청률은 3.3%(수도권 가구 기준, 닐슨 코리아 제공)를 기록, 반전을 거듭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사장에서 만난 정우와 진석이 서로를 향한 거센 반격을 이어갔다. 몸싸움을 벌이던 중 정우는 진석의 목을 조르며 난간으로 밀어붙였고, 이때 이민형(한지현 분)과 서강호(이승우 분)가 달려와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민형은 자신의 친오빠인 진석을 살인미수죄로 긴급 체포하며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정우는 윤혜진(하영 분) 죽음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수상쩍은 부분이 있다는 진석의 말을 되새기며 혼란에 휩싸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피해자의 집에서 누군가가 뛰어나간 걸 봤다는 진석의 말을 곱씹었다. 이에 정우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기억의 오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스스로를 의심, 피해자의 집에서 뛰쳐나간 사람이 본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멈추지 못했다.
정우는 실장 양은정(김윤서 분)의 말을 듣고 더욱 충격에 빠졌다. 7년 전 정우가 혜진을 구하러 가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기억했지만, 사실은 택시를 타고 혜진이 있는 곳으로 갔다는 것. 또한 정우의 엄마 윤서희(양소민 분)가 당시 사고 기록을 조작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당시 사고에는 또 다른 숨겨진 무언가가 있음을 예상케 했다.
민형 또한 당시 사건과 관련 수사 보고서를 살펴보며 의심의 끈을 놓지 못했다. 그는 수사를 맡았던 최형일(이재하 분) 팀장에게 당시 정우의 교통사고 관련 공식 서류가 없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는 이와 관련해 수사를 이어갔다.
방송 말미, 진석은 사고 현장에 떨어져 있던 시계를 떠올렸다. 진석은 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기억이 안 나? 그럼 튀어와. 다 기억나게 해줄 테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민형에게는 “너 당장 집으로 와. 차정우가 범인이라는 거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라고 말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민형은 그곳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진석과 그의 곁에 있는 정우를 발견, 예상을 뒤엎는 전개가 펼쳐지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렇듯 8회 방송은 정우와 민형, 진석의 살 떨리는 진실 공방전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또한 이민기와 한지현은 인물의 요동치는 감정선을 밀도 높게 그려내며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만들었다. 아직 풀리지 않은 7년 전 정우의 옛 여자친구 살인사건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지, 마지막 방송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그 내용이 궁금해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페이스미’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