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배우 정지소가 또 한번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 연출 박용순)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수상한 그녀’가 주목을 받는 건 866만 관객을 동원한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기 때문으로,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가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시크릿 마더’, ‘원티드’, ‘이혼변호사는 연애 중’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박용순 감독과 ‘사생결단 로맨스’, ‘파랑새는 있다’ 등을 집필한 허승민 작가의 만남이 주목 받고 있다.
정지소는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에 컴백한다. 그는 극 중 해사한 앳된 얼굴 속 능청스럽고 과감한 반전매력을 장착한 오두리 역을 맡았다. 할매 감성의 소유자인 그녀는 인생 1회차에서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에 입성, 아이돌 연습생이 되는 정지소는 하루아침에 스무 살이 되어버린 칠순 할머니로 변신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 영화가 86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만큼 부담이 없을 순 없었다. 정지소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심은경 배우를 굉장히 좋아해서 감히 저의 연기와는 비교할 수는 없을 거 같고, 차별점을 둬야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저희 스토리에 집중해서 거기에 맞게 연기하려고 했다. 더 스토리가 추가된 만큼 재미있을 때는 재밌고 슬플 때는 슬프다”고 말했다.
특히 원작 캐릭터가 있는 만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출연 결정에 대해서는 “그런 거 생각하고 작품을 고를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지소는 ‘수상한 그녀’를 통해 또 한번 데뷔한다. 앞서 ‘이미테이션’에서는 걸그룹 티파티로 데뷔해 ‘뮤직뱅크’에 출연하기도 했고, ‘놀면 뭐하니?’를 통해서는 WSG워너비로 데뷔해 음악 방송에 출연했다. 이번에도 걸그룹에 도전하는 역할을 맡은 정지소. 그는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날씬하고 그래야 해서 ‘이미테이션’ 찍을 때도 다이어트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의상 등으로 인해 살을 빼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지소는 그룹을 세 개나 오가는 만큼 전속계약에는 갈등이 없겠냐는 짓궂은 질문에 “프로필 상에 나와있는 그룹들은 내일이면 회사에서 정리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선사했다
정지소는 이날 최유리의 ‘숲’을 부르며 스페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빈틈없이 완벽한 가창력을 보여준 정지소는 ‘수상한 그녀’에 대해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지, 어떻게 하면 또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기 바빴지 부담감이 있거나 몸을 사려하지라는 건 아니었다. 춤을 못 출 때도 있고 웃긴 춤도 추고 최선을 다해 추고, 노래도 다양하게 장르를 넘나들었다. 헤어스타일, 의상도 다양하다. 많이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수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