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날아온 거인 군단의 미래' 1라운더 특급 좌완, 2025시즌 5선발-좌완 불펜 중 어떤 역할 맡을까
입력 : 2024.1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특급 유망주 김태현(19)이 2025시즌 어떤 보직을 맡을까.

광주서림초-광주진흥중–광주제일고를 나온 ‘광주 토박이’ 김태현은 고등학교 3학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김태현은 올해 19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1.33으로 광주제일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인 정현우, 정우주의 뒤를 이어 상위 라운드에 지명될 선수로 꼽혔다.

김태현을 선택한 구단은 롯데였다. 롯데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김태현을 지명했다. 우완 김태형도 있었지만 롯데의 선택은 김태현이었다. 롯데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진욱을 선택한 이후 4년 만에 좌완 선발을 지명했다. 김태현은 계약금 3억 원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25시즌 김태현이 1군에서 맡을 수 있는 자리는 두 자리다. 우선 5선발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의 1~4선발까지는 외국인 투수 2명, 박세웅, 김진욱으로 거의 확정됐지만 5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현은 나균안, 박진, 심재민, 정현수, 이민석 등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다.

선발 투수는 김태현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다. 올해 9월에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3세 이하(U-23) 야구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발탁된 김태현은 선발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0.72를 기록했다.

문제는 김태현이 이제 프로에 데뷔하는 신인이라는 점이다. 1년차부터 선발로 나섰다가 적응에 애를 먹은 사례가 존재한다. 김태현의 선배 김진욱도 2022시즌 선발 투수 역할을 받았지만 제구력 난조로 인해 불펜으로 전환했다. 2024시즌 신인왕 후보로 꼽혔던 한화 이글스 황준서 역시 36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5.38로 고전했다.



선발이 어렵다면 불펜으로 키우는 것도 고려할 만한 선택지다. 롯데는 좌타자를 상대할 좌투수가 부족하다. 진해수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에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임준섭은 24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7.94로 부진하며 방출 통보를 받았다. 22세 영건 송재영은 19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

김태현이 좌완 불펜 기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롯데는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이 경우 정현수를 5선발로 기용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KIA 타이거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도 초창기에는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주로 나왔다. 양현종처럼 구원 투수로 기회를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김태현은 지난 11월 5일부터 12월 3일까지 내야수 손호영, 투수 박진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웨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태현이 2025시즌 1군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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