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예솔 기자] 배우 이민호가 배우로서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12월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이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로서 절박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민호는 "캐릭터는 재벌인데 나는 그때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다"라며 "가족들이 흩어져서 살아야 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 엄마가 가장으로서 모든 걸 책임 지고 고지서를 보고 있던 엄마의 뒷모습이 너무 작고 쓸쓸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연기는 생업이었다"라며 "광고 같은 걸 찍어서 돈을 벌면 백만원 정도 엄마를 드렸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다. 엄마는 내 가슴을 가득 채워주는 존재고 늘 같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주고 내가 어긋나려고 할 때 돌아보면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고 내 중심을 잡아주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감독님이 한 두 번 하고 OK를 하면 구석에 가서 서럽게 울기도 했다. 좀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라며 끊임 없이 고민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이후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민호는 "첫 시상식이었는데 그날 넘어져서 수 많은 짤을 탄생시켰다"라며 "지금 봐도 너무 빠르게 걷더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호는 드라마 이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민호는 "몇 개월 동안 잠을 차에서만 잤던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는 "좋다 들뜬다 그런 느낌이 아니라 현실감이 없었다. 내가 딛고 있는 현실은 그대로인데 밸런스를 맞추는 게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회사에 좀 잠잠해질 때까지 여유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내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어가는 게 부담스러웠다. 그 시기를 겪고 마음 추스릴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20대 때 고립된 삶을 보냈다.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더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며 감정을 억누르려고 했다. 내가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런 걸 먼저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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