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2020년 그라운드를 떠난 브라질 축구 스타가 철창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 “맨체스터 시티의 전 3,300만 파운드(603억 원) 스타 호비뉴가 2024년 크리스마스를 감독에서 보냈다. 3월 20일 강간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9년형이 선고됐다. 임시 석방이 기각된 이 공격수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100경기를 소화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았던 축구선수 호비뉴는 브라질 상파울루 근교의 트레멤베 감옥에 수용돼 있다. 수천 명의 수감자들 중에 임시 석방 특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호비뉴는 2005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브라질에서는 축구 황제 펠레의 후계자로 거론될 만큼 기대가 컸다. 레알에서 137경기에 출전해 34골 27도움을 올렸다. 2008년에는 맨체스터 시티로 깜짝 이적하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이후 AC밀란, 산투스, 중국, 튀르키예 등 다양한 국가에서 활약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100경기에 나서 28골을 넣으며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당시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 대스타들과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런 그의 인생이 꼬인 건 AC밀란 시절이었다. 2013년 1월 밀라노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알바니아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호비뉴는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했지만, 통화 녹취록(친구와 전화→여성 만취 발언)이 결정적 증거가 돼 2017년 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호비뉴는 수년간 항소를 진행했지만, 2020년 2심에서도 원심이 유지됐다. 최종 판결을 기다리는 보석 기간 동안 브라질로 귀국했다. 브라질 헌법은 브라질인을 타국으로 인도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이에 이탈리아가 호비뉴 수감을 요청했고, 브라질 측이 받아들였다. 로마 대법원은 호비뉴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브라질 교도소 관리국은 이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호비뉴는 임시 석방의 대상이 아니다. 폐쇄형 제도의 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따라 임시 석방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비뉴는 일주일에 한두 차례 다른 수감자들과 축구 경기를 하고, 독서 모임, 전자공학 수업을 듣는다. 이는 그가 감옥살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결국 호비뉴는 아내인 비비안, 세 자녀와 산투스 자택에서 연말을 즐기지 못했다.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