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자 OUT→플로리얼 IN' 한화 외야 '새판' 짠다...무한경쟁→리그 '최약체' 오명 극복할까
입력 : 2024.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해 주로 코너 외야 수비를 맡았던 요나단 페라자와 결별하고 새로운 외인 중견수 에스테반 플로리얼(27)을 영입하면서 코너 외야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13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 2명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우완 투수 코디 폰세(30)는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외야수 플로리얼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5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의 조건에 각각 사인했다. 지난달 24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도 재계약을 체결한 한화는 폰세와 플로리얼의 영입으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플로리얼은 과거 뉴욕 양키스 시절 팀 내 유망주 1위까지 차지했을 정도로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파워,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와 강력한 어깨를 갖춘 플로리얼은 '5툴 플레이어'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그 재능은 메이저리그에서 빛을 보지 못했다. 2020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양키스에서 4시즌 동안 48경기 타율 0.209(115타수 24안타) 1홈런 11타점 6도루 OPS 0.60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3(98타수 17안타) 3홈런 11타점 2도루 OPS 0.631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냈다. 마이너 통산 745경기 타율 0.265 111홈런 415타점 172도루 OPS 0.808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는 101경기 타율 0.284 28홈런 79타점 25도루 OPS 0.945를 기록,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펄펄 날았다.

플로리얼은 마이너리그에서 중견수로 가장 많은 546경기(4,616이닝)를 소화했고, 좌익수(76경기 598⅓이닝)와 우익수(58경기 453이닝)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한화는 FA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올해 주전 중견수를 맡았던 장진혁을 내주면서 생긴 공백을 외국인 플로리얼 영입으로 메웠다. 이제 남은 코너 외야 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팬들의 관심사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태연과 최인호다. 둘은 올해 페라자와 장진혁 다음으로 한화 외야수 중 가장 많은 수비에 나섰다.

김태연은 올해 페라자 다음으로 많은 122경기에 출장, 타율 0.291(413타수 120안타) 12홈런 61타점 OPS 0.799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큰 변수가 없다면 내년 한화의 코너 외야를 맡을 1순위 후보다. 최인호도 올해 82경기에서 타율 0.286(210타수 60안타) 2홈런 22타점 OPS 0.762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외에도 지난해 10홈런을 때려내며 잠재력을 드러낸 이진영, 2022년 깜짝 활약으로 신인상 최종 투표 2위에 올랐던 김인환, 1군 성적은 아쉬웠지만 퓨처스리그에서 13홈런 8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인 임종찬 등이 있다.

한화 외야는 올해 OPS 0.737(리그 9위),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93.7(리그 9위),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0(리그 10위) 등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를 맴돌았다. 한화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플로리얼이 외야의 중심을 잡아주고 다른 외야 후보들이 무한 경쟁을 펼치며 스텝업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투자로 팀 체질 개선을 시도했던 한화가 내년 외야수 '최약체'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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