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모, 사과 전 댓글창 폐쇄 아쉬움..‘운’에 감사 추모 논란 이틀만에 “내 부족함”[Oh!쎈 이슈]
입력 : 2025.01.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조은정 기자]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방송인 안현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2.06 /cej@osen.co.kr

[OSEN=강서정 기자] 방송인 안현모가 제주항공 참사 관련해 “운이었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이 쏟아지자 댓글창을 폐쇄, 이후 뒤늦은 사과에 비난이 계속되고 있다. 

안현모는 지난 1일 1일 “애통한 마음을 전하려 함에 저의 부족함이 있었습니다”라며 “제주항공 참사로 비통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로 큰 고통을 받으셨을 유가족 분들께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안현모가 논란이 된 글을 작성한 지 이틀만에 뒤늦은 사과를 한 것. 

앞서 안현모는 지난달 30일 “금요일에도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며칠째 비행기에 오르지만 날고 내리는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음을. 생각할수록 들숨도 날숨도 비통할 수 있음을”이라며 공항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안현모는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당 글을 올렸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데 있어 “모든 것이 운이었음을”이라는 표현은 다소 부적절하게 여겨진다는 이유에서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고로 희생된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나는 운이 좋았구나’, ‘감사한 일이구나’라고 ‘운’에 감사하는 표현은 경솔하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에 ‘운’, ‘감사’를 표현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OSEN=지형준 기자] 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5 S/S 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2025년 봄/여름 K-패션 트렌드를 한눈에 만나 볼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는 이날부터 7일까지 계속된다.방송인 안현모가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03 / jpnews@osen.co.kr

일각에서는 ‘확대해석’, ‘마녀사냥'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타인의 불행에 안도를 얻었다는 것처럼 느낀다”, “예를 들어 가정 폭력 피해자에 ‘다정한 우리 부모님이라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른가”, “무슨 뜻인진 알겠는데 운이란 말에서 아슬아슬하다 싶었다” 등 안현모의 경솔함을 지적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무엇보다 안현모가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거나 유가족을 위로하는 게 아니라 자신부터 챙긴 것에 아쉬움을 자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안현모는 문제가 된 글을 삭제했다. 특히 안현모의 최신 게시글에도 비난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를 의식한 안현모는 결국 해당 게시글의 댓글창을 폐쇄했다.

이후 안현모는 이틀이 지나서야 사과에 나섰다. 논란이 불거지고 댓글창 폐쇠보다는 발 빠르게 해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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