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어느 팀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꾸렸다. 국가대표 1선발이 5선발로, 14승 에이스가 6선발로 밀려날 정도니 말이 필요 없다.
한화는 지난 시즌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가 각각 1승씩 선발승을 수확했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독수리 군단이 드디어 가을야구 사냥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얼마 안 가 산산조각 났다. 김민우가 세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냐와 산체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교체됐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ABS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을 보였다.
무엇보다 뼈아팠던 건 '신인왕' 출신 문동주의 성장 정체였다.
문동주는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에 등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엔트리에도 합류한 그는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대회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을 맡아 5⅔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고, 올해 3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팀 코리아'의 선발로 나서는 등 '국가대표 1선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무난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선발진의 한계를 체감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엄상백은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⅔이닝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와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5선발진을 완성했다.
지난해 전반기 부진으로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문동주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과 엄상백의 뒤를 이어 비교적 부담이 덜한 위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호재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우의 합류다. 비록 2023시즌과 2024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그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1시즌 29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암흑기 한화 선발진에서 유일한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첫 두 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음 시즌 한화 선발진에 부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악재만 덮치지 않는다면 선발투수 모두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것도 상상이 가능하다. 설령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다 해도 건강하게 돌아올 김민우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
한화는 선발진 외에도 FA 유격수 심우준(4년 50억 원)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신구장에서의 첫 시즌을 가을야구 진출로 장식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
한화는 지난 시즌 개막 직후 7승 1패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펠릭스 페냐가 2승,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 문동주, 황준서가 각각 1승씩 선발승을 수확했다. '돌아온 몬스터' 류현진도 첫 경기에서 고전했지만, 두 번째 등판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선발진이 안정화된 독수리 군단이 드디어 가을야구 사냥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 희망은 얼마 안 가 산산조각 났다. 김민우가 세 번째 등판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아웃됐다.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페냐와 산체스는 부진과 부상으로 교체됐다. 믿었던 류현진마저 ABS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복을 보였다.
무엇보다 뼈아팠던 건 '신인왕' 출신 문동주의 성장 정체였다.
문동주는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며 류현진(2006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출신 신인왕에 등극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엔트리에도 합류한 그는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대회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을 맡아 5⅔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고, 올해 3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스페셜 게임에서도 '팀 코리아'의 선발로 나서는 등 '국가대표 1선발'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제무대 경험을 쌓으며 무난하게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던 문동주는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92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그나마 후반기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선발진의 한계를 체감한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 원에 영입했다. 엄상백은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29경기 156⅔이닝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와 류현진-엄상백-문동주로 이어지는 5선발진을 완성했다.
지난해 전반기 부진으로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이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둔 문동주는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과 엄상백의 뒤를 이어 비교적 부담이 덜한 위치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호재는 부상에서 회복한 김민우의 합류다. 비록 2023시즌과 2024시즌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그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1시즌 29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암흑기 한화 선발진에서 유일한 토종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지난 시즌 첫 두 경기에서도 5이닝 무실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다음 시즌 한화 선발진에 부상과 같은 갑작스러운 악재만 덮치지 않는다면 선발투수 모두가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기는 것도 상상이 가능하다. 설령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긴다 해도 건강하게 돌아올 김민우가 있으니 걱정이 없다.
한화는 선발진 외에도 FA 유격수 심우준(4년 50억 원)을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신구장에서의 첫 시즌을 가을야구 진출로 장식하는 것도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사진=OSEN, 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