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형 산불로 수 천 명의 주민들이 집을 떠난 가운데, 할리우드 스타들도 수십억 원의 집을 잃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발생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8일 오전 10시경 LA 해안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산불로 1만 1800 에이커 이상이 불에 타고 최소 1000개 이상의 구조물이 파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도 포함돼 있었다. 방송인 겸 사업가 패리스 힐튼은 8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 가족과 함께 앉아 뉴스를 보고 있고, 생중계로 말리부에 있는 우리 집이 불타고 있는 걸 보는 건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 집은 우리가 소중한 추억을 많이 쌓은 곳”이라고 밝혔다.
패리스 힐튼 부부는 앞서 지난 2021년 6월 840만 달러(한화 약 122억, 2788만 원)에 해당 맨션을 매입했다. 힐튼 가족이 주로 베벌리힐스에 거주하기 때문에 해당 맨션은 거주지가 아닌 휴가용 주택이었다. 앞서 뮤직비디오 촬영 중 화재를 겪은 지 불과 5개월 만에 집을 잃은 것이었다.
‘가십걸’의 스타 레이튼 미스터와 아담 브로디도 두 자녀와 함께 사는 659만 달러짜리(한화 약 96억 원) LA 호화 주택을 잃었다. 페이지 식스 등 외신은 이들의 집이 화재로 파괴된 모습을 공개, 차고 문에서 불이 터져 나오고 지붕이 완전히 타버린 모습도 담겨 있어 충격을 줬다.
오스카상 수상자인 배우 안소니 홉킨스의 집 역시 잔해 더미로만 남았고, 배우 안나 페리스도 가족과 함께 살았던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집을 잃었다. 안나 페리스 측은 피플을 통해 “안나와 그녀의 가족은 안전하다”라고 알렸다.
최근 제니퍼 로페즈와 이혼에 합의한 배우 벤 애플렉은 이번 산불로 급히 대피해야만 했다. 벤 애플렉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대피소를 찾아야 했으며, 전처인 제니퍼 가너의 집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겸 배우 맨디 무어도 가족들과 함께 화재를 피했다. 그녀는 개인 채널을 통해 “어젯밤에 지낼 곳을 마련해 준 친구들의 친절에 감사합니다. 아이들을 엄청난 슬픔과 걱정으로부터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름다운 도시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파괴와 상실에 너무 속상하다”라면서 자신의 아이들이 다닌 학교와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 등을 잃었다고 알렸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 역시 정전과 대피 명령에 직면하게 되면서 캘리포니아주 몬테시토에 있는 1400만 달러짜리(한화 약 204억 원) 집을 떠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가족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했던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화재로 인한 상실을 애도한 스타도 있다.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은 개인 채널을 통해 “저희 딸과 저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고, 그녀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녀의 초등학교, 부모님과 함께 갔던 모든 가게나 식당, 그녀 친구들의 집 대부분. 제 마음은 찢어집니다”라며, “퍼시픽 팰리세이즈는 로스앤젤에서 찾기 매우 드문 지역 사회로, 어린 자녀와 반려동물을 둔 가족들이 많다. 모든 것을 잃은 가족들과 사람들, 동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se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