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작가가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1월 31일 방송된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각본 최태강, 연출 이도윤, 제작 스튜디오N·메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넷플릭스)의 원작자 한산이가이자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작가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중증외상센터’는 31일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톱(TOP) 10에서 3위(531점)를 차지했다. 지난 29일 처음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를 꺾으며 2위에 안착했고, 한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를 지키는 중이다.
최상위권을 유지한 '중증외상센터'는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카타르, 필리핀, 페루,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등 14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특히 국내에서는 공개 직후 하루만에 정상에 등극하더니, 일주일 째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이낙준 작가는 “이렇게까지 좋을 줄 몰랐다. 사실 계속 검색해 보느라 연휴기간 동안 잠을 거의 못잤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원작자는 자신과 가장 닮은 캐릭터를 한유림 과장이라고 생각했다며 “한유림 과장이 ‘나는 백강혁이다’ 되뇌이면서 빙의한 것처럼 처치하는 장면이 있다. 원작에서도 되게 재미요소를 많이 주려고 했느데 드라마가 훨씬 더 잘살려서 그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 자신이 뽑은 명장면을 언급했다.
이낙준 작가가 외상외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국종 교수 때문이라고. 그는 “교수님이 쓰신 '골든아워'라는 책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 저도 의사다 보니까 주변에 외상외과 하시는 분들한테 연락을 해서 자문도 구하고 물어봤더니 진짜 현장이 너무 힘들다더라”며 “그래서 아 이렇게 시스템이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고 계속해서 이어나가려면 이건 그냥 마블 히어로보다 더 대단한 초인이 있어야겠다 싶어서 백강혁이라는 초인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초인이 우리나라 외상외과에 와서 팀도 꾸리고 현실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난관들을 뚫고 나가는 그런 내용을 소설에 담아야겠다 생각해서 이런 소설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낙준 작가는 시즌2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하나도 없다. 제가 써놓은 내용은 훨씬 더 많긴 한데, 넷플릭스에서 이걸 결정해줘야 한다. 거기서 투자를 해줘야하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만약 시즌2가 제작되면 어떤 내용이 나오게 될까. 이낙준 작가는 “최소한의 단위인 팀이 꾸려진 상태로 시즌1이 끝났다. 그 팀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각한다. 닥터헬기 민원을 백강현이 여론전을 통해 타파한다. 또 외상외과 수술 도중에 감염 위험이 있다고 밝혀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거에 대한 대응도 들어간다. (시즌2 집필을)제가 하는 건 아니고, 원작에 그런 내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달 24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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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